모임이 생겨서 망원동 파스타 맛집 오스테리아 오라를 가보게 되었어요. 이곳도 알고보니 생면파스타로 은근히 잘 알려진 곳이더라구요!
오스테리아는 와인 등의 술을 마시면서 음식을 즐기는 이탈리아의 음식점 종류로 알고 있습니다. 서민적인 동네식당, 조금 캐쥬얼하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숙박업소에서 음식을 제공하면서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트라토리아의 경우는 이보다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캐쥬얼한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리스토란떼는 격식을 갖추고 정찬을 제공하는 곳이구요.
이곳 망원동 파스타 맛집 오스테리아 오라는 술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술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이탈리아 음식이란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곳입니다.
망원동에 위치한 파스타 맛집 오스테리아 오라는 망원역 1번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 걸어야 하지만 10분 내에 도착할 만한 거리에 있었습니다.
오스테리아 오라는 파스타를 모두 생면으로 제공한다고 알려진 망원동 맛집이었고 이탈리아의 ICIF 출신의 김희수 셰프님의 음식점이라 합니다. 오스테리아의 특성 상 음식점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어 상호명을 외국어와 한국어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더라구요. '오라'도 이탈리아말로 현재하는 뜻을 하는데 의도하는 말은 와서 드셔보세요~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메뉴는 별이 표시된 것들 위주로 했습니다. 가장 평이 높더라구요.
- 화이트라구파스타 19,000
- 단호박크림뇨끼 19,000
- 프로슈토피자 + 부라타치즈추가 27,000
- 해산물파스타 오일 19,000
생면치고는 가격대가 높지 않았습니다. 예전 방배동 도우룸의 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어요.
주문하면 일단 치아바타와 엔초비가 섞인버터가 나옵니다. 빵이 따뜻하니 너무 맛있는데 발라 먹으면 엔초비 특유의 짭짤한 맛이 더해져서 맛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말씀드리니까 주시더라구요.
화이트라구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오르조를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을 때 가서 비교가 가능했는데 이 메뉴만으로만 보면 오르조가 조금 더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오르조의 화이트라구파스타는 이것보다 좀 더 진한 느낌이었고 이곳의 화이트라구파스타는 그보다 살짝 묽은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되려 깔끔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깔끔한 맛이 좋다면 이게 더 낫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트러플 향이 강하게 납니다. 생면이다보니 역시 일반적으로 먹는 면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어떻게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칼국수 등의 면의 식감을 생각하면 비슷할까요?
단호박크림뇨끼입니다.
포슬포슬한 느낌이 드는데 의외로 살짝 쫀득한 느낌도 납니다. 많지는 않지만요.
소스는 단호박 맛이 나고 달달하고 진한 맛이었습니다. 추천할 만한 메뉴였어요.
프로슈토피자 + 부라타치즈입니다.
굉장히 맛있어요! 여기에 부라타를 추가하면 조금 화려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하지만 프로슈토 자체의 매력은 조금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조각을 먹었는데 잎채소 토마토 등 다른 재료들은 다 조금씩 기억이 나는데 프로슈토 맛이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도우가 쫀득한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끝에 모슨 딥을 주셨는데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도우 자체만이 맛있었어요. 같이 온 사람은 딥이 맛있다고 하니 취향이 갈리는 듯 하네요.
해산물파스타입니다.
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기에 주문한 해산물파스타입니다. 토마토소스와 오일 두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저희는 오일을 골랐습니다. 여지껏 나온 음식들을 보아하니 재료가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래서 오일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관자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들이 먹기 좋게 썰려져 나왔습니다. 굉장히 정성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면은 링귀니 아니면 페투치니인데 잘 모르겠네요. 건면으로 마트에서 사도 좀 어디까지 링귀니이고 페투치니인지 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여튼 면의 식감도 정말 좋았습니다.
뇨끼를 제외한 파스타 종류들은 먹을 때는 모르다가 먹고 나면 살짝 짠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 많이는 아니었어요.
아담하고 작은 망원동 파스타 맛집 오스테리아 오라. 캐쥬얼하고 편안한 분위기
1인쉐프가 조리하는 음식점이고 테이블 수가 워낙 적은 곳이라 한 테이블이 식사 가능한 시간이 약간 제한되는 편입니다. 이해가지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망원동 파스타 맛집 오스테리아 오라는 저로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한 곳이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맛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었어요. 망원동에서 파스타나 이탈리아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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