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와인바 뱅가에 운좋게 다녀올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친구랑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여지까지 온 곳들과 다르게 음식과 술이나 음료의 조합에서 한가지가 더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공연이 9시부터 11시 넘어서까지 계속되었고 그 시간에 와인바 안에 있는 경우 음악 차지를 내야 했었습니다.
음식과 와인 그리고 음원을 켜 둔 것이 아니라 실제 공연 음악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곳. 압구정 와인바 뱅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고급스러웠고 공연과 함께 즐기는 풍경은 이색적이었습니다. 연말 분위기에 이만한 장소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압구정 와인바 뱅가는 압구정역 2번출구와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에서 10분정도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들은 코스로 3개가 제공되었고 각 코스당 세 음식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고른 음식들은
- 첫 번째 코스 엔다이브호두캔디와 프로슈토 / 부라타치즈 토마토 파르마햄
- 두 번째 코스 스퀴즈까르보나라 / 리조또아스파라거스
- 세 번째 코스 꽃갈비살스테이크 / 닭고기 송이 크림소스와 파이
- 디저트 초코케이크
- 와인 멜롯 / 쉬라즈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9시부터 공연이 있어서 계속 실제 연주와 노래와 같이 식사할 수 있었어요.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현악과 피아노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데이트장소로 고를 만한 분위기 쩌는 압구정 와인바 뱅가.
부라타치즈토마토파르마입니다.
파르마 햄은 살짝 짭짤한 편이고 부라타치즈는 겉과 안이 식감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재료들은 상큼상큼해서 먹기 좋았어요.
엔다이브호두캔디입니다.
비교적 낯선 재료인 엔다이브는 아삭아삭했었고 프로슈토의 은근히 짭짤한 맛이 느껴졌고 두 재료가 상당히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호두도 맛있긴 한데 저는 두 재료의 조합이 더 좋았어요. 두 음식 모두 코스1의 스타터이지만 조금 짠 편이었어요.
스퀴즈까르보나라입니다.
까르보나라를 파스타가 아닌 안티파스토 같은 음식으로 재탄생시켰었습니다. 소스는 은근히 진했고 오징어가 쫄깃해서 식감을 담당했습니다. 이 메뉴 정말 강추합니다.
전통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먹으면 생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서 섞잖아요! 그렇게 해서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리조또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서양음식인 리조또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한국음식이나 중국음식 같은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위에 바삭함을 맡아줘야할 튀일은 살짝 눅눅했어요. 만약 누군가 온다면 다른 메뉴를 조금 더 추천합니다.
꽃갈비살스테이크입니다.
는 갈비살이 아주 부드럽게 잘 익었습니다. 식감이 정말 훌륭했었어요.
그리고 익혀진 고기가 얇게 얇게 썰린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소스는 조금 새콤했는데 맛이 너무 강해서 고기 맛을 살짝 방해했습니다.
고기는 최대한 소스를 적게 하고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옆에 있는 단호박퓌레랑 같이 먹어도 괜찮았어요. 단지 그 경우는 잘 구워진 고기가 살짝 아깝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닭고기 송이 크림소스와 파이입니다.
이것도 굉장히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층층히 쌓아올려진 바삭바삭한 파이. 그리고 소스와 닭고기 버섯. 제대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초코케이크입니다.
나름 초코케이크는 부드러웠고 초콜릿 맛이 꽤 진했습니다. 꽤 맛있습니다.
멜롯은 부드러운 편이고 음식들을 잘 받쳐주었습니다. 이것과 까르보나라가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쉬라즈는 친구가 먹었던 것인데 바디감이 있는 편의 와인으로 스태프 분이 추천해 주셨었어요.
대부분의 자리들은 다 예약석이었습니다. 예약된 자리는 이렇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와인셀러이지 않을까 하는 장소입니다. 빨간 페인트된 나무로 된 문에 투각으로 보여지는 와인 보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바로 옆에 이렇게 겨울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장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디테일한 느낌의 미니어쳐들.
한쪽에는 바 테이블이 이어져 있었고 그 뒤로는 와인이 눕혀져서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안 쪽에 어떤 좌석엔 천장이 이렇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액자처럼 된 거울도 특이했어요.
정말 분위기 좋은 장소입니다. 다만 이곳은 공연무대와 조금 멀었습니다.
압구정 와인바 뱅가는 이런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재즈와 와인 음식. 셋의 절묘한 조화. 물론 모든 부분이 좋았다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음식의 경우 맛있었던 음식이 있었지만 조금 실망인 음식도 있었구요! 물론 와인과 음악은 좋았습니다.
압구정 와인바 뱅가는 지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입구서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옆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치즈플레이트와 와인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먹어보고 주문할 수 있더라구요! 연말이나 특별한 자리 한번 뱅가에서 보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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