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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삼청동 맛집 만가타 북유럽 음식을 코스로 경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by 토요미대장1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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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맛집 만가타라는 곳에 모임이 생겨서 가보게 되었어요. 북유럽 음식을 코스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잽싸게 약속을 잡아서 나온 것인대요!

 

제가 느낀 이곳의 음식에 대한 느낌은 이랬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익숙한 듯 다른 음식"

 

북유럽 음식들을 제공해 주는 음식점이기에 굉장히 많은 새로움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느낌을 많이 보여준 곳이었어요. 공간 자체가 삼청동의 한옥이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일까요?

 

저는 예전에 두번정도의 경험은 있었어요. 

https://www.instagram.com/cook_wm_smil/

굉장히 가정식 느낌의 음식점이었던 "스웨덴시어머니와 요리하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게되었던 곳인데 스프랑 샌드위치가 맛있고 굉장히 깔끔하고 건강식이었던 기억이 났어요.

또 한군데 회현동에 위치한 햄라갓이라는 음식점

 blog.naver.com/ms07b3802/221452231178

이곳은 정말 너무 맛있으면서 새로운 맛을 보여줬었습니다. 듣기로는 스웨덴 사람도 여기는 인정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삼청동 맛집 만가타에서도 이런 점들을 기대하고 갔었지만 오히려 이곳은 이곳들이랑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청동 맛집 만가타는 경복궁역(출구 위치가 애매하네요.) 안국역 1번출구 광화문역2번출구에서 가까웠어요. 한옥 골목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 공간은 따로 없습니다. 공간 자체가 굉장히 예쁜 한옥 건물로 되어 있었어요. 음식들을 보여드리고 나서 이 부분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굉장히 독특했던 음식이었던 타르타르에요. 비프타르타르라는 프랑스 음식을 이용해 만든 음식이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삼청동 맛집 만가타에서 가장 새롭고 독특한 메뉴가 아닐까 하는대요.

음식은 디너코스 중 클래식코스 테이스팅코스 이렇게 두가지로 주문했어요.

가격은

클래식 55,000

테이스팅 65,000

어찌보면 제공받은 음식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에요.

제가 느낀 클래식코스의 포인트는 염장플래터, 테이스팅코스의 포인트는 메인인 스테이크

 

클래식코스의 구성은

 

스웨디시덤플링

염장플래터

버섯콘소메

미트볼

딸기민트스프

 

테이스팅코스의 구성은

 

스웨디시덤플링

타르타르브리오슈

버섯콘소메

항정살/오리

딸기민트스프

 

레드와인(글라스) 7000

 

한마디로 대부분 비슷하고 두 코스만 달라요.

 

삼청동 맛집 만가타 디너코스

메뉴입니다. 사실 메뉴가 시즌별로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 유의하시고 만약 참고하신다면 최근 블로그 글의 메뉴를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첫 번째로 나온 식전빵의 질감이 너무 좋아요. 바삭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는데 같이 온 한 사람은 무슨 ASMR 먹방을 보는 느낌이라고 했어요.

스웨디시덤플링은 코롭카카라는 감자만두였어요. 첫 번째 코스인데 굉장히 작습니다. 뜨겁다는 설명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는데 포테이토 레디시 베이컨 등이 들어갔다고 해요. 

모든 재료의 맛을 느끼기엔 조금 작았는데 주로 감자랑 레디시의 조합이 그나마 가장 강하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첫 번째 코스인만큼 맛의 세기는 약한 편이다.

염장플래터(스뫼르고스보르드)염장연어/염장고등어/새우 +라이브레드/라이크래커의 조합으로 되어있었어요. 그라브락스라는 이름의 음식은 염장연어와 브레드의 조합으로 먹는 음식이었는데 짭짤하지만 깥끔한 편이고 가운데는 수르스트뢰밍에서 청어 대신 염장고등어를 이용한 음식이래요. 짭쪼름한 맛은 독특하면서 왠지 우리에게 익숙했어요. 위에 얹어진 퓌레는 파래나 김 같은 해조류의 맛이 났었어요. 플래터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나머지는 스카켄로라라고 되어있는데 마요네즈 알 새우의 조합인데 시큼짭짤한 느낌이에요. 아마 가장 현지의 느낌에 가까울 거 같기도하구요? 새우의 식감보다는 알의 톡 터지는 식감이 더 기억에 남았어요.

 

왼쪽은 그라브락스 오른쪽이 고등어수르스트뢰밍이에요. 한식 하면 국이랑 김치 등이 포함된 한정식이나 북유럽음식 하면 아무래도 염장된 생선이 떠오르게 마련이기에 염장플래터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는데 원래의 맛을 많이 줄인 느낌을 조금 받긴 했습니다.

타르타르브리오슈는 정말 추천할 만 합니다. 보이는 느낌과 실제의 맛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타르타르(육회)인데 훈연한 맛이 굉장히 강하게 납니다. 다양한 재료들의 조합이지만 육회의 식감과 훈연한 향. 그리고 중간중간에 씹히는 브리오슈 크루통 맛 이 두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먹으면 되는 음식이에요. 브리오슈는 빵인데 어디에 브리오슈가 있나 했더니 중간중간에 보이는 크루통 같이 생긴 빵들이 브리오슈 같아요.

버섯콘소메는 해장하기 딱 좋은 느낌의 스프였어요. 코스별로 맛이 살짝 달랐는데 테이스팅코스에는 다진 고기가 더 포함되어 있었어요. 버섯재료와 시원한 국물의 조합입니다.

이건 테이스팅코스의 버섯콘소메인데 약간 다르게 생겼지만 사실 보면 뭉친 고기를 제외하면 거의 같아요. 맛도 거의 동일합니다.

미트볼은 쇼트불레라는 이름의 메뉴였어요. 미트볼 자체의 맛있음보다는 감자퓌레랑 오이피클 라즈베리 등의 다양한 재료들의 조합이 굉장히 좋어요. 한 스푼에 다양한 맛을 담아내는 게 매력포인트입니다.

저는 이 음식을 이런 식으로 먹었어요.

안카라는 이름의 오리스테이크입니다. 메인음식 중 으뜸이었어요. 미디움 정도로 익힌 듯 한데 겉의 바삭한 느낌과 특유의 질깃한 식감, 풍부한 육즙이 육식동물인 제 입을 즐겁게 해 주네요.

제가 접해본 오리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을 정도에요.

플라스크?라는 이름의 항정살스테이크도 잘 구워져서 맛있었어요. 한점 먹어봐서 잘 기억에 나진 않네요. 

콜리플라워랑 싸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와의 조합 또한 매력포인트입니다.

딸기민트스프라는 이름의 마지막 코스였는데 스프라고 쓰여있지만 영락없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아마 요거트 아이스크림인 듯 했는데 과일 특유의 상큼한 맛과 민트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와인은 Real Compania De Vinos이었어요. 

삼청동 맛집 만가타의 음식점 내부 분위기이구요.

작은 한옥으로 된 구조의 음식점이었어요. "ㅁ"자 구조인가보네요!

달의 모습을 만든 것일까요?

만가타는 스웨덴어로 "물 위에 뜬 달빛"이란 뜻이에요. 

그래서 내부에 달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공간도 있었습니다.

삼청동 맛집 만가타는 북유럽 음식을 베이스로 자신만의 음식 스타일을 만들어낸 느낌이에요. 오리지널리티를 본다면 이곳 대신 햄라갓을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쉐프 만의 독특한 음식의 해석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 만가타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뛰어난 수준의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북유럽 음식을 제공해주는 곳은 아마 손에 꼽을만큼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만가타 음식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편이지만 저는 해당 지역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햄라갓을 조금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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