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나들이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 전통술과 편백찜의 콜라보는 과연?

by 토요미대장1 2020. 10. 23.
728x90
반응형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에 방문한이야기

음식에 대한 철학이 명확한 음식점,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 확실히 밥집보다는 술집에 훨씬 가까운 곳이에요. 이색적인 음식을 지향하는 곳으로 보이는데 요즘 일본음식점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세이로무시 혹은 편백찜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것을 시루찜이라고 불러요. 다른 음식도 밀픠유나베였고 소고기배추전골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음식들과 전통주와의 조합이 이곳의 정체성인 듯 합니다. 전통주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걸로 보였어요.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의 음식들은 대체로 재료가 굉장히 좋고 신선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을 추가했구요. 그리고 다양한 전통주를 라인업으로 가지고 있어서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가족끼리 모임장소로도 추천할만 한 장소입니다. 단 가격이 후덜덜하다는 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86번길 14 1층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은 역 3,4번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근처에 미금역의 먹자골목 같은 느낌이고 많은 음식점 술집들이 위치해 있어요.

이곳의 시루찜(편백찜)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밥집보다 술집에 가깝다고 하는 이유가 가격과 양이었어요. 가격은 상당한 편이고 양은 많지 않은 편이에요. 배채우려고 하다보면 지갑이 많이 얇아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미방 특선 (부채살 피문어 전복) 65,000

반가수시루찜정식 (반가수시루찜 소고기배추전골 연잎찰밥) 75,000

막걸리 6,000

소곡주 40,000

 

이런식으로 주문했어요. 

 

시루찜은 이런 방식으로 나와요. 우물정자로 된 편백틀 안에 재료들을 넣고 위에 편백나무 덮개를 덮은 뒤 쪄서 먹는 음식이에요. 저는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다보니 사실 처음 먹어봤습니다.

덮개를 덮고나서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두부김치랑 어묵탕이 나왔습니다.

왼쪽 아래처럼 타이머가 나오거든요. 여기 시간이 다 되면 열고 식사하면 됩니다. 

어묵탕은 어묵탕이었어요. 어묵도 탕도 크게 특별함은 없고 준수했습니다.

음식의 맛은 건강해요. 일반적인 어르신들의 취향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구요. 찐 음식이기에 아무래도 구이보다 건강한 편. 재료도 상당히 좋아보이고 문어 전복 고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간장소스는 제주도식 어간장이라고 하시는데 이게 맛있어요.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 느낌. 칠리소스도 옆에 있는데 저는 왠지 칠리소스에 찍어 먹을 때마다 채선당 느낌이 나더라구요.

빨간 통에 담긴 것이 칠리소스고 앞에 있는게 어간장이었어요.

이쪽은 부채살에 버섯과 마에요. 

요렇게 얇고 길쭉한 고기를 쌈처럼 밑에다 깔아놓고 문어나 야채들을 얹어서 싸먹는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는 너무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의 포인트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랑은 살짝 안 맞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녹두빈대떡 한 젓가락 했는데 자극적이진 않지만 나름 겉이 바삭해서 좋았어요.

소고기배추전골이라고 부르셨는데... 보시다시피 밀피유나베입니다. 아래에 인덕션처럼 되어 있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요즘 이렇게 많이들 되어 있다던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건강한 맛이라서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맛이 많이 겹치는 느낌도 받았구요. 편백찜(시루찜)이란 것이 확실히 저의 취향은 아닌 듯해요.  다른 분들은 다들 좋아하셨어요.

 

 

찰밥은 찰기가 강해서 은근히 맛있었어요.

술에 있어서는 더할나위가 없었습니다. 막걸리도 시큼하지만 시원하고 깔끔하고 뒤끝이 없었어요. 소곡주는 병의 형태도 매력적이고 은근히 좋은 향이 납니다. 술에 약해서 한입만 살짝 대 보았는데 좋았어요.

이것들만 봐도 전통주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미금역 술집 반가운수작 내생각엔 

상호명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반가운 사람과 술 한잔 기울인다는 뜻이죠. 수작이란 말이 살짝 다른 뜻도 가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여러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음식에 있어서는 좋은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고기가 국산인 아닌 것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여튼 저는 음식보다는 술 맛집이라는 생각이 더 들긴 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명칭은 일본음식인 세이로무시 

ja.dict.naver.com/#/userEntry/jako/484d9cc2edc156c38abf3d0c5473213a

이 음식을 제공되는데 굳이 한국어로 번역해서 명칭을 삼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합니다. 밀피유나베도 외국음식을 굳이 소고기배추전골로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음식이 원래 가지고 있는 특징을 명칭으로 만들어서 손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장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지긴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