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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 프렌치와 한식, 절묘한 경계 속 기분좋은 식사

by 토요미대장1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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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알게된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망원역 근처에는 작고 좁은 음식점, 카페들이 많아서 맛집이 간혹 있지만 조금 애매한 경우가 많았어요. 그 중 소금집델리를 포함한 몇군데만 예외였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망원역 근처에 새로 생긴 비스트로 마림을 추천받아서 후다닥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고 대부분의 디시들이 다 아주 맛있었어요. 

 

망원역 근처의 다른 곳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비스트로 마림. 프랑스 코스음식 맛집이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퓨전 스타일이었습니다. 퓨전이란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음식과 한식을 퓨전으로 한다고 하면 아마 한식, 프랑스 음식을 둘 다 굉장히 잘 이해하지 않으면 그 음식의 질은 분명히 낮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주 실력이 뛰어난 셰프가 아니면 저는 퓨전은 되도록 피하는 편입니다.

 

비스트로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여러 음식점의 종류

 

  • Restaurant 레스토랑
  • Brasserie 브래서리
  • Bistro 비스트로 
  • cafe 카페
  • salon de the 살롱 드 떼
  • Traiteur 트레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사실 정찬을 하는 레스토랑은 프랑스 음식점의 한 종류일 뿐인 셈이에요. 어느샌가 우리나라에도 비스트로라는 음식점이 많이 생겼는데 레스토랑 브래서리보다 규모가 작고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규모가 작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음식점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됬건 프랑스 음식점이란 건 확실한 셈이에요.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당연히 프랑스 음식을 제공하는 프렌치 비스트로를 예상하고 갔었습니다.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은 2번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었습니다.

앙트레로 나왔던 뇨끼와 관자입니다. 굉장히 예쁜 디시였고 맛있었습니다.

 

  • 웰컴푸드 비프타르타르
  • 아뮤즈부쉬 새우
  • 오르되브르 갑오징어
  • 앙트레 관자
  • 앙트레 도미
  • 메인 이베리코
  • 디저트&티
  • 프룻

 

55,000

 

이런 구성의 디너코스였습니다. 

그리시니입니다.

코스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것입니다. 먹어 본 그리시니는 대부분 빵보다 과자의 느낌이었는데 굵고 속이 그리시니 치고 부드러운 빵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꿀과 트러플오일인데 달달한 맛이납니다. 트러플향도 났구요.

치아바타입니다.

처음 자리에 세팅되어 있는 버터와 같이 먹는데 허브 마늘 등 향신료가 들어있는 버터였습니다. 빵이 맛있고 버터에서 독특한 풍미가 났습니다.

첫 코스 웰컴푸드로 나온 비프타르타르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다가 한국음식 육회를 설명할 일이 생겨서 열심히 설명해 주면 대부분 "아~!비프타르테!" 라고 하면서 생각보다 금방 이해합니다. 바로 프랑스 음식 중에 비슷한 음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프렌치의 비프타르타르를 예상했었습니다. 물론 몇번 먹어본 적은 없었지만요. 하지만 한우타르타르와 낙지젓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노른자 맛도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낙지육회같은 느낌일까요? 그리고 안에는 트러플 마요네즈.

비주얼은 굉장히 크리스마스 장식 같았어요. 그리고 위에 화려하게 얹어진 것은 고수잎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음식이었어요. 굉장히 한식 맛이 납니다. 그 와중에 강하지 않은 고수 맛이 잘 정리해 준 것 같았구요. 트러플마요네즈도 과하지 않을 만큼 향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아마 이곳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인 것 같기도 합니다.

두번째 코스 아뮤즈부쉬로 나온 새우입니다.

새우랑 유자폰즈소스인데 비주얼이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새우 살이 굉장히 부드럽게 잘익었구요. 머리부분의 껍질은 과자같은 식감이었습니다. 먹기 딱 좋았습니다.

새우를 먹고 난 아래쪽에 스프 같은 것은 유자폰즈소스랑 연어알이었고 스푼으로 먹으면 바다향이 적당히 났습니다. 유자폰즈소스는 그걸 잘 잡아주더라구요.

오르되브르갑오징어입니다. 

오르되브르는 프랑스어로 에피타이저입니다. 구성은 토르텔리니 여수돌문어이구요. 토르텔리니는 파스타의 종류인데 만두랑 거의 똑같아요. 라비올리도 만두파스타인데 토르텔리니는 보다 작은 걸로 알고 있구요. 어떤 자료는 보니까 지역에 따라 토르텔리니라고 부드기도 하고 라비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아래에 스프는 조개와 둥글레차입니다. 육수를 살짝 머금은 상태로 먹기 위해서 스푼으로 먹어봤어요. 안에 치즈 갑오징어가 소로 들어있어습니다. 쫄깃 짭짤한 맛이었구요. 스프는 먹어본 결과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될 듯 했습니다.

앙트레로 나온 뇨끼입니다.

앙트레는 메인 디시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음식을 뜻해요. 이것은 첫번째 앙트레인데 관자와 뇨끼입니다. 루꼴라 적교나가 얹어져 있었구요. 마카다미아 가루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뇨끼의 식감은 정말 독특했습니다. 저는 포슬포슬하게 나온 것도 먹어봤고 쫀득한 것도 먹어봤는데 이렇게 빵 같은 뇨끼는 처음이었습니다. 관자는 쫄깃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했습니다. 적교나는 향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두번째 앙트레 도미입니다.

고온에 짧게 구워진 도미라고 해요. 그리고 감자 완두콩 미소 등의 재료들이구요. 아래에는 된장 베이스의 깻잎지랑 다시마 부각이 있습니다. 

도미살은 아주 부드러웠고 껍집 식감도 괜찮았습니다. 감자 완두공 미소 등은 굉장히 토속적인 맛이 났고 된장 깻잎지는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밥비벼 먹고 싶은 코스였달까요?

메인디시인 포크웰링턴입니다.

고든램지가 그렇게 좋아한다는 음식 비프웰링턴. 조리가 까다로워서인지 가격대가 굉장한 편인데 여기는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똑같이 조리한 음식이 메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베리코 플루마라는 부위인데 목살-등심 사이에 있는 부위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보통 비프웰링턴 페스추리가 바삭바삭한 느낌인데 여기는 위에는 바삭하고 아래는 부드러웠습니다. 고기는 촉촉했습니다. 메시드포테이토는 감자와 치즈로 되어 있는데 굉장히 진한 치즈 맛이었어요.

부위는 목살과 등심 사이에 위치한 살이라는 이베리코 플루마이고 보통 비프웰링턴의 페스추리는 바삭한 편인데 이것은 위에만 바삭하고 아래는 부드럽다. 고기는 촉촉한 맛이었고 패스추리는 익숙한 빵 맛?이 났다. 메시드포테이토는 감자와 치즈로 조리된 것이었는데 아주 진~한 치즈의 맛이다.

커피입니다.

  • 에스프레소
  • 아메리카노
  • 아이스

이 옵션을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핫 아메리카노를 골랐고 콜롬비아-케냐-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이곳에서 직접 블렌드 한다고 합니다. 풍부한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커피 하나도 그냥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감탄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초코케이크와 바닐라아이스크림입니다.

초코케이크는 꾸덕하고 달달한 맛이었구요. 바닐라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편이고 단 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멜론과 양갱이 나왔습니다.

양갱은 말차 맛을 예상했는데 멜론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진짜 멜론도 간만에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이곳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의 음식들은 반전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맛을 보기 전에 느낌과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어요. 그리고 커트러리가 코스마다 바뀌는데 젓가락이 나올 때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내부는 디너라 조금 어두웠지만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의자는 멋있으면서도 편했고 모든 테이블이 창가에 있었는데 커튼이 굉장히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망원역 맛집 비스트로 마림은 굉장히 독특하고 도전적인 망원동의 신상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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