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맛집으로 알려진 와룡각. 최근 모임 장소로 정해져서 가보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TV대결 맛대맛에 나온 쉐프님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와룡각에 대한 이야기, 맛에 대한 좋은 평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기대감이 굉장히 높아지더라구요. 경력이 굉장히 화려하신 분 같았습니다.
간판을 보면 보통 한국 사람들은 이곳의 상호명을 읽기 어렵습니다.
화상 중국요리라고 크게 쓰여져 있고 옆에 작게 와룡각瓦龍閣라고 적혀 있었어요. 한자를 아시는 분이 아니라면 이곳을 못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중국의 느낌이 났습니다. 음식은 중국 현지음식이라기보다는 현대에 화교들이 만든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종류의 중식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예를 들면 탕수육, 깐풍기, 고추잡채 등의 음식들.
이곳은 단품요리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고 4만원 5만원대의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품은 메뉴판에서 알 수가 있는데 코스요리는 물어봐야 어떤 음식들로 구성할 지 알 수 있습니다. 문래동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었던 와룡각에서 저희는 코스로 음식을 구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곳에 와서야 어떤 메뉴로 먹게 될 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문래동 중식 맛집이라고 하는 와룡각. 이곳은 영등포구청역 6번출구, 문래역 3번출구에서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두 역 다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인데 상대적으로 문래역에서 조금 더 가까운 듯 합니다. 5호선을 이용한다면 별 차이 안나니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려서 걷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에요.
문래동의 와룡각 맛집으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음식이었습니다. 닭고기를 이용한 유명한 음식입니다. 사실 이름은 유명하지만 실제로 많이 안 먹는 음식이기도 해요.
일단 이곳은 전화로 코스 주문을 했는데 느꼈던 점이 예약손님과의 소통이 조금 잘 안되는 느낌이 조금 있었습니다. 막상 오면 정말 친절하십니다.
- 4품냉채
- 게살샥스핀
- 사천해삼탕
- 깐쇼새우
- 유린기
- 고추잡채
- 짜장면
이렇게 5만원 코스로 진행했고
- 멘보샤 10000
을 추가했습니다.
멘보샤가 가장 먼저 나왔었어요.
멘보샤를 주문하고 나오는데 조금 걸렸습니다. 튀기는데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어요. 튀김은 좋았구요. 하지만 새우 식감이 좋긴 했는데 뭔가 새우 이외에 부추?같은 향이 났습니다. 멘보샤 자체의 맛을 살짝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단지 멘보샤 맛집으로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품냉채입니다.
재료로는 해파리냉채와 송화단, 새우, 콜라겐 등이었습니다. 톡 쏘는 맛이 강하지 않은 냉채였구요. 재료들 상태가 좋다고 느껴서 저는 꽤 만족했습니다. 임팩트는 덜할 지 몰라도 실력은 확실히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강하거나 튀는 맛의 재료는 없지만 균형있는 음식이었어요.
게살샥스핀입니다.
옛날 중국에서 비싼 돈 주고 샥스핀을 먹은 적이 있었고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매력도 못느꼈던 음식이었어요. 이 음식은 게살 샥스핀이라 그냥 샥스핀과는 달랐을 겁니다. 그래서 약간은 호기심이 있었어요. 일단 음식이 나온 비쥬얼이 먹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좀 섞고 나니까 음식 같아졌어요.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서 재료들은 괜찮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샥스핀 자체에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다른 재료들 맛으로 먹었어요. 다른 분들은 좋아했었어요.
사천해삼탕입니다.
해삼을 자극적인 소스와 같이 조리한 것인데 꽤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료 자체에 불호가 있는 편이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 좋았습니다. 익숙한 맛이기도 했어요.
깐쇼새우입니다.
이것도 꽤 익숙한 맛이었는데 양념치킨 양념 맛이 나기도 했고 케찹이 섞인 맛도 났습니다. 풍성하고 자극적이고 헤비했습니다. 꽤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새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유린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래동 와룡각에서 제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 메뉴였어요! 유린기의 기는 닭이에요. 한국식 중식점에서 기라는 말이 끝에 붙어 있으면 닭고기입니다. 튀긴 닭고기 위에 소스와 고추 등을 많이 얹어졌는데 조금 매운 편이다. 아마 보통의 한국인들이면 잘 먹을 수 있는 맵기였어요.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여기서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유린기 맛집이란 것은 정말 확실합니다.
고추잡채입니다.
꽃빵에 싸먹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중식점에 오면 자주 고르는 메뉴에요. 그런데 이건 다른 곳보다 조금 매웠습니다. 그 외에는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짜장면입니다.
식사메뉴는 짜장면 짬뽕을 고를 수 있는데 짬뽕이 평이 좋았습니다. 저는 짜장면을 골랐는데 느끼하지 않고 한국식 짜장면 특유의 단맛이 많이 줄었습니다. 쉽게 물리지 않는 음식이란 점이 장점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양이 많은 음식이었기에 조금 남겼습니다.
반찬들은 뭔가 기억에 남진 않았구요.
디저트로 딸기 귤을 주셨습니다. 과일을 주신 거긴 하지만서도 뭔가 성의가 많이 느껴지는 디저트였습니다.
TV맛대맛에 나온 이곳 쉐프님의 모습입니다. 정말 언제적 방송인가 싶기도 합니다. 쉐프님과 가까이 있는 연예인은 유재석님 같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문래동 맛집으로 알려졌던 곳, 와룡각. 아무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단품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코스에서만 주문 가능한 음식도 있는 것 같았어요. 유린기, 깐쇼새우, 고추잡채, 짜장면, 짬뽕은 단품으로도 있는 메뉴입니다. 그 외에 메뉴들이 만약에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코스, 딱히 그렇지 않다면 단품요리를 조금 더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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