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나들이

망원동 수요미식회 쌀국수 편에 나왔다는 베트남음식점 <프롬하노이>

by 토요미대장1 2019. 8. 10.
728x90
반응형

망원동에 유명한 베트남음식점, 수요미식회 쌀국수 편에도 나왔다고 하는 프롬하노이를 다녀왔어요. 사실 미리 알아본 것은 아니고 근처에 볼일이 있는데 어디가  가장 빨리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쌀국수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번엔 날이 너무 무더워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쌀국수 퍼보보다 그나마 따뜻하지 않은 음식인 분짜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퍼PHO라는 이름의 쌀국수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에서 먹던 음식이고 남북으로 갈라져 있을 때 공산정권을 피해서 남쪽으로 내려갔던 사람들에 의해 그 문화가 베트남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했대요. 

그리고 베트남 전쟁 기간 많은 보트 피플들이 전세계 각지로 피난하면서 이 문화도 같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퍼 가는 닭육수

퍼 보는 소고기 육수

퍼 해오는 돼지고기 육수

 

등 어느 재료로 육수를 내었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분당 운중동에도 하노이 테이블이란 쌀국수점이 꽤 맛있었는데 그곳도 하노이식을 지향하는 곳이었어요. 그곳의 특징은 육수가 굉장히 깔끔했었다는 점이었어요. 

그곳에서 지향한다고 하는 하노이식 쌀국수는 파 후추 라임 등 기본적인 재료들만 들어가는 편이고

호치민식은 타이바질, 양파절임, 숙주 등이 들어가는 식으로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은 상호명이 프롬하노이니만큼 하노이식을 지향할 거라 예상되었어요.


위치는 망원역 2번출구 근처였구요. 시장을 지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역에서 약간은 걸었던 걸로 기억해요. 음식점은 크기가 비교적 아담하구요. 작은 곳이면서도 베트남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았어요. 수요미식회 방송에 나왔던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고 저는 또한 평일 방문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곳은 퍼보반세오가 유명해요. 퍼보는 소고기 육수의 쌀국수이구요. 반세오Banh xeo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부침개처럼 펴서 재료들을 넣은 뒤에 반으로 접은 음식이에요. 파전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날이 더워서 분짜Bun Cha를 먹었습니다. (11000원) 면도 한번 추가했어요. (+2000)

 

Bun은 소면 같은 가느다란 쌀국수를 말하구요! 차Cha는 다지거나 얇게 썰어 구운 고기를 뜻해요.

고수 타이바질 숙주 등의 재료들도 같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구요. 그리고 작은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느억맘소스라는 것이 같이 나옵니다. 먹는 방식은 자루소바나 츠케멘을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면을 이 느억맘 소스에 담가서 먹는 방식이에요. 

어떤 곳은 Cha라고 하는 고기 등이 느억맘 안에 담겨 나오기도 하고 어떤 곳은 접시에 따로 주기도 하나봐요!

예전 샤로수길 쪽의 분짜하노이에서는 고기가 따로 나오더라구요. 여기랑 하노이 테이블은 담겨져서 나오기에 이런 점이 조금씩 다른 점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밖에 따로 나오는 것이 조금 더 좋아요. 돼지고기가 우리나라의 숯불돼지고기랑 비슷한 맛이 나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역시나 느억맘에 오래 담겨 있어서 불맛이 조금 덜했어요. 국물은 뜨겁진 않지만 약간 따뜻하더라구요? 맛은 새콤새콤하고 좋아요. 맛있었습니다. 고기나 면이나 다 맛있고 좋았어요. 이곳의 메뉴들은 대개 퍼보랑 반세오가 평이 좋고 분짜는 두가지보다는 평이 좋지까진 않아요! 하지만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와서 이 두 메뉴를 꼭 먹어봐야겠어요

자리세팅은 보통 이렇게 되어 나와요. 스리라차랑 양파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수를 아주 좋아해요! 원래 재료에 고수를 안 담아주신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원하는 사람의 경우는 말씀하시면 바로 이렇게 가져다 주십니다. 이 점 중요한 것 같아요.

비교적 작고 여유있는 분위기! 물론 손님 입장에서는요 ㅋㅋ

그리고 이곳에는 서빙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거의 한국 분들로 보였구요. 제가 갔을 때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주문하면 뭐든 정말 금방금방 나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예상보다 너무 빨리 나와서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작지만 강한 곳! 망원동 베트남음식점 프롬하노이. 수요미식회 쌀국수편에 나온 곳인지 알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음식들도 맛있고 편하고 친절한 좋은 음식점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콴안다오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