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 털레기수제비라는 독특한 메뉴

분당의 본가에서 가족모임으로 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을 오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잠시 다녀왔었던 곳인데 털레기수제비란 메뉴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었습니다. 사실 털레기수제비가 여기의 상호명인 줄 알았어요.

 

고기동은 생각보다 제가 만족했던 맛집이 많지 않았어요. 고기리막국수는 정말 줄이 너무 길어서 왠지 못먹어볼 거 같았구요! 그래서 이번에 이곳도 그런 곳들을 생각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어요.

 

제가 느낀건 이 근처에서는 그래도 굉장히 맛있는 편의 음식점이었다는 것입니다. 뻔하지 않은 꽤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구요. 제가 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에서 조금 놀랐던 점은 음식의 양과 맛에 비해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다는 거에요. 

 

이곳을 추천해준 사람은 회사에서 가끔씩 이곳으로 놀러왔다고 하더라구요. 털레기수제비 때메 여러번 회사사람들이랑 같이 왔었다고...가족외식이나 회사 모임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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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은 차를 몰고 이동할만한 곳이었어요. 아무래도 대중교통에서는 많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분당 미금역에서 14번 버스를 타고 황토방에서 하차하면 된다고 하네요!

 

 

음식들은 주막보리밥이라는 상호명답게 굉장히 토속적인 그릇에 담겨져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식으로 보리밥으로 세팅되고 하나씩 메인 메뉴들이 도착합니다.

 

 

일행이 어린 조카 두명을 포함해서 10명이었으니 사람 수가 많았어요. 그래서 메뉴판에 있는 걸 다 주문해 버렸습니다.

 

털레기수제비 16000

보리밥정식 26000

쭈꾸미정식 24000

코다리찜 14000

도토리묵무침 12000

녹두전 9000

 

보리밥정식과 털레기수제비를 주식으로 하고 코다리찜 도토리묵 녹두전 쭈꾸미 고추장불고기까지..... 누가보면 맛있는 녀석들이라도 촬영하러 온 줄 알 거 같았습니다. 양 조절 대 실패에요. 여기서 한두개를 빼고 주문하셔야합니다. 

 

 

 

나중에 나온 음식이지만 이곳의 간판에 걸만한 털레기수재비라는 메뉴에요.

 

 

국물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수제비의 식감은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국물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다만 건새우가 너무 많다는 점이 조금 식사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덜 때 건새우를 빼고 담아가지면 될 거 같네요. 털레기라는 말 자체가 털어넣는다는 뜻이라고 해요. 이곳은 건새우를 탈탈 털어넣어서 털레기란 이름을 붙였나봐요.

 

 

이 곳은 확실히 국물 요리를 잘하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건새우를 좀 덜 담아왔어야 했어요. 하지만 가족외식이라는 특성상 이미 누군가가 제 그릇을 다 담아주셨기에 그냥 먹었습니다. ㅠㅠ

 

 

녹두전은 꽤 맛있어요. 전의 테두리 부위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고소한 맛이 입 안에 살짝 감돈다는 느낌.

 

 

쭈꾸미볶음은 쏘쏘했어요. 쭈꾸미는 주로 식감을 담당하는 편이고 소스의 맛으로 먹는 편인데 양념이 맵기는 했는데 그 외에 다른 매력을 찾지 못했어요.

 

 

쌈채소는 보리밥 때문인지 쭈꾸미 때문인지 둘 중 하나 때문에 같이 나온 거 같아요. 저는 뭘 싸먹는걸 그리 안 좋아해서 패스했습니다.

 

 

밑반찬들도 딱히 빠지는 거 없이 다 괜찮았습니다. 한식집의 샐러드 안 먹는 편인데 여기서 꽤 괜찮았어요.

 

 

고추장불고기는 삼겹살 고기위에 제육 양념이 입혀졌다. 괜찮은 편인데 소스 자체에 단 맛이 강했어요. 보기좋고 특색있는 담음새에 비해 누구나 알 만한 맛.

 

 

보리밥정식은 크게 특별할 구성은 없지만 보리밥 자체가 굉장히 맛있었고 보리밥 자체의 익힘도 좋았다. 올라간 재료도 꽤 많고 풍성한 편이다. 같이 나온 된장도 상당히 맛있다.

 

 

보리밥의 기본구성이에요.

 

 

이렇게 덜어서 비벼서 된장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꽤 맛있어요.

 

 

잡채는 간장베이스의 양념이 짙게 배인 당면. 다른 재료들은 다양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게 장점이었습니다. 너무 다양하지 않아서 당면의 잘 배인 식감과 양념의 맛만을 느끼기에 좋다. 두부김치는 한두점 먹어서 잘 모르겠어요.

 

 

도토리묵 이집의 분위기만 보면 도토리묵은 신의 경지일 거 같지만 또 그렇지는 않았어요. 도토리묵 자체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고 양념의 양이 내가 볼 때는 충분하지 못했어요. 묵과 양념이 살짝 겉도는 느낌 또한 지우기 어려웠구요.

 

 

코다리찜은 보니까 사진도 없었어요. 많이 먹지 못했는데 크게 와닿지도 못했던 거 같네요. 된장이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있는 것이 이 곳 고기리 맛집 주막보리밥은 기본적으로 국물요리를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략 이랬어요.

 

 

용인 고기리 근처가 늘 그렇듯 약간 토속적인 한식과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의 외관은 이런 모습이네요.

 

 

고기동 맛집 주막보리밥집은 음식 자체가 대부분 준수합니다. 털레기수제비등 맛있는 것들도 은근히 있구요. 우리가 이번에 주문할 때 양이 좀 무식하게 많았어요. 좀 적당히 주문했어야 했구요. 이곳의 접시 등의 용기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에요. 음식을 내 주는 템포를 조금 느리게 진행하여 테이블이 너무 어수선하지 않도록 주방에서 조정했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다. 하기사 주말이라 그런지 그렇게 한팀 한팀 일일이 신경쓰며 조리와 서빙을 진행시키기에는 그런지 손님이 너무 많았을 테구요. 또 한가지. 주말외식장소치고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느껴서 제 불만 사항에 대해 할말이 없어지게 만들었네요. 고기동에 특색있으면서 내실이 좋은 음식점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느낀다. 이 근처에서 식사한 중에 상당히 만족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