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1842
헝가리안 굴라쉬 오스트리아 슈니첼 체코 꼴레뇨 등 동유럽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 상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던 곳.
이번이 이태원 1842 두번째 방문이었어요. 몇 주 전 모임 만들어서 갔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색적인 동유럽 음식들을 한 곳에서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던 곳.
작년 여름 쯤 방문했었던 이태원 1842. 하지만 사람이 3명이었고 꼴레뇨가 아무래도 양이 상당하다보니 꼴레뇨 이외에는 굴라쉬 하나만 주문할 수 있었어요. 그게 조금 아쉬웠었습니다. 항상 다른 음식들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주변에 다른 분이 이곳에 가서 슈니첼을 먹었던 이야기를 들어서 그걸 주문하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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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타타락이란 체코식 육회 메뉴에도 호기심이 많이 갔었는데 아무래도 여러사람 불어서 너무 제멋대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조금 어려워서 상의 후에 빼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갈 이유를 남겨둔 것으로 ㅠㅠ
굴라쉬 꼴레뇨 슈니첼 외에도 칵테일 맥주도 다양하게 주문해 봤어요.
이태원 1842는 한강진역 3번출구에서 제일 가까웠어요. 그리고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이 근처 SPC건물쪽에 있으니 이용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주차장이 작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에 주차장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미니슈니첼입니다. 돈까스의 원조가 슈니첼인데 이 메뉴는 닭고기였어요.
꼴레뇨 53000
굴리쉬 18000
슈니첼 12000
썸머플라워 8000
필스너 할라딘카 8500
필스너 슬라이스 9000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모임의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메뉴를 제외하니 막상 주문한 음식은 비슷했어요. 대신 지난번에 못 먹어본 슈니첼을 추가했었습니다.
메뉴명이 코젤다크비프굴라쉬굴라쉬였어요. 싸워크림이 올라간 비프스튜에요.
굴라시는 맛이 조금 더 걸쭉하고 진한 느낌이 들었어요. 진한 토마토베이스의 소스와 고기. 빵을 그냥 소스만 발라 먹기만 해도 상당히 맛있더라구요.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슈니첼이에요. 메뉴명은 미니슈니첼. 돈까스의 원조로 알려진 슈니첼 요리인데 여기는 치킨이 주 재료네요! 그리고 비어딥이라는 소스랑 그라노파다노치즈 파슬리까지. 고기는 얇게 펴져 있었는데 적당히 바삭했고 좋았던 것은 비어딥 등 다른 재료들과의 조합이었어요. 다양한 맛과 같이 한입에 넣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꼴레뇨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 비계가 많은 일부부위를 제외하면 보기보다 느끼하지도 않았어요. 다만 식을수록 조금 느끼함이 올라오긴 하는데 그럴 땐 밑에 깔린 싸우어크라우트를 조금 같이 곁들여주면 느끼함이 잡힙니다. 족발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거에요.
프렌치프라이도 괜찮어요.
꼴레뇨랑 같이 나온 소스들은 디종머스타드.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디종 스타일의 머스타드인가 봐요. 겨자 특유의 매운 맛이 꽤 강한 소스였어요. 나머지는 케찹이었어요.
필스너 슬라이스는 필스너와 코젤다크가 섞인 맥주였구요. 필스너 할라딘카는 거품을 굉장히 많이 낸 필스너맥주였어요. 두개 다 마셔보진 않았어요. 할라딘카보다 거품이 더 많은 슈니츠, 그리고 거품이 대부분인 밀리코란 맥주도 있었어요.
제가 마신 음료는 무알콜칵테일인 썸머플라워에요. 개인적으로 술알못인 편인데 일행 중 한 분이 추천해 줘서 주문해 봤어요. 히비스커스 자몽 레몬이 들어간 칼테일. 상큼하고 청량한 느낌이 강했고 칵테일이란 느낌보다는 소다 같은 느낌이었어요. 논알코올이라 당연한 것이었을까요?
그래도 예쁘고 청량하고 상큼하니 기분내기 딱 좋아요. 왠지 장미도 올라간 칵테일인데 남자 세명만 이걸 주문하니 조금 재미있기도? 했네요. 남자라고 예쁜 거 안 찾는거 아닙니다! 어흠....
경사진 위치에 건물이 올라가 있어서 은근히 음식점의 전망이 괜찮습니다.
왠지모를 장인 포스를 보여주는 중년 남성분 사진이 대문짝만...한게 아니라 더 크게 달려있어요.
이태원 1842 굴라쉬 슈니첼 꼴레뇨 동유럽 음식들은..
오랫동안 또 와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던 이태원 1842 두번째방문임에도 굉장히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동유럽에 잠시 투어한 게 다라서 현지 맛은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래서 현지 맛인지는 제가 알 수가 없긴 합니다. 체코 꼴레뇨가 사실 학센처럼 겉이 바삭한 느낌은 아니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여긴 바삭해요. 아마 이렇게 만들어진 게 한국인 입맛에는 더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슈니첼은 솔직히 아직 맛있는 슈니첼을 먹어본 적이 딱히 없어요. 유럽에서 한번 한국에서 또 한번. 경리단길 베이커스테이블에서도 궁금했지만 다른건 맛있지만 슈니첼은 그냥그렇다라는 리뷰를 워낙 많이 봐서 시도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큰 기대 안했던 음식이었는데 여기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굴라쉬의 진한 느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헝가리식보다 진한 체코식 굴라쉬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스튜요리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이런 음식점에 올 기회가 된다면 한번 굴라쉬 추천드립니다.
*이태원 1842에 갔을 당시는 코로나가 그렇게 터지기 전이었어요. 그 때는 갑자기 이렇게 터질줄은....
모두 건강 조심합시다. 저는 요즘 그냥 회사 집 회사 집 이러고 있습니다. ㅠ_ㅠ 다시 모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번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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