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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에서 보여주는 현지 터키음식 어떤 것들일까

by 토요미대장1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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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에서 보여주는 현지 터키음식 

 

최근에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이스탄불편을 보게 되어서 갑자기 터키음식이 미친듯이 당겼어요. 때마침 최근에 알게된 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라는 곳이 평이 정말 높더라구요. 가격대도 아주 좋은 편이고 여행 갔다오신 분들의 현지 터키음식 같다는 평이 많아서 결국 약속 잡고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터키음식점을 찾아간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제가 예전 좋아해왔던 터키음식점은 이태원 케르반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평은 그냥저냥이었지만 저는 이태원 케르반의 쉬쉬케밥이랑 에크맥에 한동안 미쳐있었어요. 무슬림들의 향신료 느낌 강한 양꼬치랑 두꺼운 밀가루로 만든 두꺼운 터키의 주식인 빵의 조합. 한 포크에 고기 한조각 에크맥 한조각을 찍어서 같이 먹는 느낌 너무 좋아했었어요. 한동안 찾아먹지 않았더니 갑자기 확 당기더라구요.

 

이번에 평도 굉장히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에서 간만에 터키음식을 즐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서울 강북구 덕릉로 193

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는 수유역에서 상당히 멀어요. 가까울 거라 생각하고 역에서 걸어갔었더니 많이 걸리더라구요. 수유역 앞에 강북09번 마을버스를 타고 북부노동지청에서 내리면 금방 도착합니다.

이번에 하드캐리했던 음식 램 시시케밥입니다. 피타랑 에크맥이 한 플레이트에 같이 나와요.

케밥은 고기를 구워먹는 터키의 전통음식이에요. 유목생활을 하며 고기를 빠르게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익혀먹던 돌궐민족의 문화가 그대로 그들의 식문화가 되었다고들 해요. 

 

시시케밥(쉬쉬케밥)은 꼬치에 구워먹는 방식의 케밥이에요.

수직으로 거대한 원통형 고기를 돌려가면서 익히는 거대한 고기덩어리에서 조금씩 잘라내어 주는 것을 되네르케밥이라 하구요. 

 

우리가 흔히 터키케밥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주로 되네르케밥입니다. 이시켄데르 케밥은 되네르케밥에 속하는데 독특한 점은 매운 토마토소스와 요거트 피데를 같이 섞어 먹는 것이에요. 이 음식은 최근에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이스탄불편을 보다 알게되고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이렇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이시켄데르케밥 14,900
시시케밥 14,900

 

내가 티비에서 본 이시켄데르가 양고기라서 당연히 양고기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의 이시켄데르케밥은 닭고기였어요. 한쪽엔 토마토소스 한쪽엔 요거트, 토마토소스와 같이 조리된 재료들은 닭고기와 피데에요.

이것이 이시켄데르케밥이에요. 이시켄데르 에펜디라는 사람이 개발한 음식이라고 해요.

1996하산바바의 이시켄데르케밥은 피데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고 닭의 양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어요.

토마토소스와 요거트를 적절히 섞어서 먹는 것이 포인트. 만약 제대로 안 섞으면 요거트의 시큼한 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져 맛이 반감됩니다. 적당량을 잘 섞는 것을 추천드려요.

치킨 양이 적은 것만 제외하면 소스가 진득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터키음식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역시 양고기 시시케밥이었어요.

고기의 육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딱 내 스타일이었어요. 육질도 굉장히 좋았구요. 양고기 아래에는 제가 좋아하는 에크맥이 깔려있었구요. 사장님은 만약 향신료를 좋아한다면 오레가노와 큐민을 찍먹하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양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피데에 싸서 먹어도 다른 재료랑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그냥 다 맛있게 나왔는데 조금 아쉬웠던 것은 에크맥이었어요.

시시케밥 혹은 찹시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꼬치랑 비슷한 음식이에요. 중국의 양꼬치와 뿌리는 같겠지만 풍미는 조금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중국식 양꼬치보다 이들의 양꼬치를 훨씬 선호하는 편입니다.

에크맥은 좀 아쉽긴 했습니다. 밥도 갓 지어졌을 때 가장 맛있듯이 에크맥도 갓 구워냈을 때가 가장 맛있겠죠. 케르반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다보니까 에크맥을 갓 구워서 내어 주거든요. 그게 정말 맛있었는데 ㅠㅠ 담에 케르반 또 가보고 싶어집니다.

처음에 나온 반찬들인데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한식 느낌인지라...

되네르케밥은 여기서 익히고 자르시나보더라구요. 터키 현지 음식점들처럼 입구 바로 옆에 잘 보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수유역 맛집 1996하산바바에서 보여주는 현지 터키음식들은

제가 느낀 이곳의 장점은 굉장히 현지스러웠다는 거예요. 터키인 셰프가 직접 조리하고 한국인 여사장님과 아드님이 서빙을 하시는 곳이었어요. 분위기도 터키지만 맛도 굉장히 이국적이었어요. 그리고 가성비가 정말 뛰어났습니다. 아무래도 오픈 당시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고는 하는데 먼 이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 치고는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제가 전에 좋아하던 터키 식당인 케르반은 괜찮은 음식점이지만 그곳의 단점은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았거든요. 케르반은 괜찮은 케밥메뉴 하나가 25000원선이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더 비싸졌을 수도 있어요. 하산바바의 경우는 음식 하나가 14,900원정도. 외식하는 것치곤 그리 비싸지 않은편. 집 앞에 이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맨날 갔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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