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맛집 청키면가에서 경험한 이색음식들
시청역에서 혼밥을 하려고 들어갔던 곳, 홍콩식 완탕을 하는 종각역 맛집 청키면가. 홍콩에서 60년동안 운영되고 있는 완탕집에서 기술을 전수받고 라이센스 계약을 해 홍대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오픈했다고 하는 음식점이에요. 이미 여러 체인점들을 가지고 있는 어찌보면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용산에 위치한 제스코푸드라는 회사에서 하고 있더라구요. 현재까지는 여의도 무교(종각역) 강남 수원 하남 이렇게 다섯군데였어요.
이곳의 면요리들은 대부분 에그누들이에요. 가느다란 에그누들은 밀가루면이나 량피 등이랑은 확연히 다른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광동이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흔한 음식 재료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낮선 면요리. 중국도 중국 나름인지라 베이징에서 살면서도 딱히 접해본 일이 없었어요.
제가 여기 종각역 맛집 청키면가에 오고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로우미엔! 로우미엔이란 이름이 얼핏 肉面(고기국수)로 보이기 쉽지만 알고보면 捞面의 광동식 발음입니다. 에그누들이 들어간 면요리 종류라고 한다. 중국식으로 읽으면 “라오미엔”입니다.
종각역 맛집 청키면가는 저는 종각역에 제일 가깝다고 느꼈지만 사실 4개의 역 사이에 있어요. 골라내리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사실 시청역에서 이동했었습니다.
이 음식은 여기서 먹었던 이색음식인 메추리튀김이에요. 1마리 2마리 고를 수 있는데 보통 성인 남자 1인분이 두마리입니다. 저는 로우미엔이랑 같이 주문해서 1마리만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종각역 맛집 청키면가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메뉴들이에요.
예전에 용산구청 근처에 있던 키키찬팅(현재 폐점)이랑도 은근히 비슷한 것들이 몇개 있네요. 하지만 대부분이 다른 스타일의 메뉴들이에요. 우리가 잘 모르던 다양한 광동음식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낍니다.
완탕은 제가 그렇게 선호하는 메뉴까지는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비빔이나 볶음면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로미엔이라는 메뉴가 확 눈에 들어왔어요.
짜장로미엔 수교 10000
메추리튀김 9000
짜장로미엔은 정말 맛있어요. 에그누들의 독특한 식감이랑 우리에게는 조금 낮선 새로운 형태의 짜장소스. 소스 양이 많지 않아서 면에 다 묻히기도 어려운데 딱 그 양이 이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정 비율이라 생각됩니다. 적당히 묻혀있는 짜장소스와 돼지고기. 너무 기름지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요.
수교手餃는 손으로 만든 교자라는 뜻이에요. 중국식 만두하면 보통 피가 두껍고 소의 양이 적은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긴 한데 이거는 피가 얇고 속이 꽉 차있어요. 한국인의 취향에 잘 맞으면서도 살짝 다른 느낌이에요. 굉장히 맛있고 추천할 만 합니다.
메추리요리는 두 번째로 먹어보는 거에요. 예전 서촌에 있었던 윌로뜨(현재는 청담동으로 이전함)에서 메추리구이가 메인에 나와서 살짝 먹어봤었는데 한입만 먹어서인지 사실 큰 인상은 없었어요. 잡내를 잡기 어려운 게 메추리의 특징이라는 스탭의 설명만 기억에 남아요. 메추리 자체가 작다보니 한 마리라 해도 면이랑 같이 먹기 좋더라구요.
네 조각으로 나오는데 닭고기랑 살짝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느낌이에요. 소스가 맛있어서 소스랑 안 먹으면 그냥 그럴 거 같은 느낌이었네요. 소스는 매실 맛이 났어요.
소스들이에요. 저는 딱히 쓰지 않았어요.
종각역 맛집 청키면가는
홍콩 느낌도 많이 나고 새로운 메뉴들도 많아 마치 여행하듯 즐거웠던 점심식사였어요. 중국에 살던 예전에 저는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맛만을 좋아해 왔어서 광동음식에 거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중국을 떠난 지금 오히려 딤섬을 포함해서 광동음식 중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 중이에요. 분위기도 깔끔하면서 중국스러운 멋이 있었고 음식들은 담백한 듯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너무 좋았어요. 에그누들이란 것도 지금은 한국에서도 몇몇 음식점에서 먹어볼 수 있는데 식감이 굉장히 독특해요. 한번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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