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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합정 침사추이누들에서 보여주는 홍콩식 우육면

by 토요미대장1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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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침사추이누들의 홍콩식 우육면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한 홍콩식 우육면 전문점, 합정 침사추이누들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우육면이라는 란저우 특유의 할랄 음식이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서 많은 변형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서 홍콩 스타일의 우육면을 판매하는 곳인데 그래서 홍콩의 유명 관광지 이름인 침사추이를 상호로 붙이신 듯 했어요.

 

하지만 그러한 이국적인 메뉴와 상호명과는 달리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한국화된 음식을 선보이더라구요. 김치, 단무지와 찰떡 궁합을 이루는 합정 침사추이누들의 홍콩식 우육면.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드릴게요.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31 지하 1층

합정 침사추이누들은 합정역 상수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어요. 걸어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

 

홍콩음식은 대체로 자극이거나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어요. 홍콩식 우육면도 그런 맛일거라 예상했었어요. 위에 보이다시피 메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이게 다에요. 

 

홍콩식우육면 8000

찐만두/군만두 3000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찐만두 군만두는 같은 가격이고 4개에 6000원 2개 3000원 구성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2개 3000원에 군만두, 찐만두 하나씩 내어주셨는데 원래는 이렇게 안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손님이 적었을 타이밍이라 운 좋게 하나씩 제공 받을 수 있었어요. 

 

합정 침사추이누들의 홍콩식우육면 등장.

정체는 양지육수와 간장이 가미된 담백한 탕면이었어요. 면도 탱탱하거나 단단한 건 아니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부드러운 밀가루 면의 질감이었구요.

 

고명들도 고기 파 정도 굉장히 단순했어요. 중국의 면요리인데 먹을수록 김치를 부릅니다.

그래서 김치랑 단무지가 같이 나오나 봅니다. 칼칼하고 매운맛이 강조된 아삭한 김치. 보통 칼국수 집에서 자주 보던 맛과 비슷해요. 칼국수에 김치를 곁들이듯이 우육면에 김치를 곁들이는데 이게 생각외로 조합이 좋습니다.

 

약간 녹색 헬맷을 쓴 남자가 우육면도 우리민족이었어! 이런 느낌?

 

하나씩 먹어본 만두도 딱 한국인 취향저격입니다. 피가 우리네처럼 얇진 않았지만 촉촉한 돼지고기 소로 꽉 찬 찐만두와 군만두. 제 입맛에 의하면 찐만두의 승리! 다음에 간다면 찐만두를 주문할 거 같네요.

홍콩 현지에서 제가 우육면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오리지널이 어떤지는 몰라요. 사장님 스스로도 추구하신 음식의 맛이 현지 스타일보다는 한국화를 많이 시도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이색적인 맛을 찾는 사람에게는 욕구가 덜 충족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이 맛을 아주 좋아할 듯 하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은 양념장인데 어느정도 먹다가 반정도 남았을 때 살짝 풀어서 먹으면 풍미가 달라진다고 하셨어요. 저는 너무 조금만 넣었는지 매워졌다는 거 말고는 잘 못느꼈습니다.

합정 침사추이누들은 

홍콩식 우육면을 내걸고 있지만 한국화가 꽤 많이 된 음식들을 하고 있었어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무난하게 잘 맞을 듯 합니다. 맛은 "한국식으로 맛있다." 한마디면 표현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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