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할브로스 역삼점 할랄음식이 당겨서 와 보았더니

친구랑 주말에 질할브로스 역삼점을 다녀왔습니다. 블로그 글도 많지 않고 한것을 보니 새로 생긴 곳인가 보더라구요! 할랄가이즈는 강남점을 몇번 가 봤었지만 질할은 안 와봤습니다. 막연히 할랄가이즈와 다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릅니다!

 

예전부터 할랄음식을 아주 좋아했던 저는 이태원의 케르반이라는 터키음식점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곳의 에크맥이라는 빵을 아주아주 좋아해왔고 에크맥과 쉬쉬케밥&찹쉬쉬라는 양꼬치 메뉴들과 같이 먹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했습니다. 보통 양꼬치 하면 다들 맥주, 지삼선, 옥수수온면 등의 음식들을 생각하지만 저는 중국에 살았을 때 위그르족 식당인 신강찬정?  정확한 상호명은 아닙니다. 그곳에서 늘 양꼬치를 먹었고 그게 기준이거든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양꼬치에 그들이 직접 뜨거운 화덕 벽에 붙여서 주는 신장빙(난)이랑 양꼬치를 같이 먹는 것을 매우매우 좋아해왔습니다. 거의 소울푸드였어요. 거기에 라탸오즈 같은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국수...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이런 맛을 내는 곳이 터키음식점이긴 했는데 이곳은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가격이 높다라는 거에요. 그래서 대안으로 가끔 할랄가이즈를 찾아갔습니다. 

 

할랄가이즈는 할랄고기와 피타브레드와의 조화를 내어 할랄음식 특유의 향이 나긴 났지만 양고기가 없었습니다. 그 점이 조금 실망이었어요. 질할브로스 역삼점 방문 때도 그걸 걱정했는데 양고기가 있습니다! 할랄은 서브웨이 샌드위치처럼 직원이 따라다니면서 맛춤으로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좀 북적이는 분위기. 이곳은 작은 간편음식점 분위기라 조금 더 매장 식사가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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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에서 아주아주 가깝습니다. 5번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파스구치 카페. 그 건물 지하입니다. 주차장은 건물 내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권은 아직(2019 11/18)해결이 안되었나보더라구요. 역과 매우 가까우니 지하철을 추천드립니다.

질할브로스 역삼점에서 먹었던 할랄음식들. 치킨라이스랩인데 이건 망고플레이트 잇딜로 구매했었습니다. 

저희는 잇딜가로 구매한 치킨라이스랩이랑 세트 그리고 오버라이스 이런식으로 주문했어요.

 

• 치킨라이스랩 잇딜  6,700  잇딜가 4,340
• 램 오버라이스 + 세트 7,000 + 4,500

그리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닥퍼페퍼 하나만 더 추가했습니다. 막연히 콜라보단 몸에 덜 나쁘겠지 하는 근거없는 기대감에....

 

이렇게 나왔습니다. 매장에는 점주분?으로 예상되는 분 한분이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식 프랜차이즈 답게 서비스를 줄이고 양을 더한 느낌.

치킨라이스랩입니다.

혼자 먹을 것이 아니다보니 반으로 잘라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진작 주문할 때 말씀드릴걸 그랬네요.

이렇게 잘라주셨고 그리고 프렌치프라이가 세트로 나왔습니다. 치킨라이스랩은 향신료가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제법 만족스러웠어요. 치킨도 괜찮았구요. 그리고 밥이 있기도 하고 원래 양 자체가 적지 않아서인지 은근히 배가 부릅니다. 친구랑 반씩만 먹었는데도 제법 배부르다는 신호가 왔어요. 소스가 할랄가이즈보다 강하지 않아서 친구는 조금 그리지하다고 하더라구요. 

램오버라이스입니다.

사실 라이스랩과 재료는 대부분 비슷해요. 하지만 재료를 따로따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다보니 밥이 괜찮았어요. 길고 누런데 꽤나 맛있다. 

밥이 맛있다보니 저는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습니다. 양고기는 퍽퍽한 편이고 큰 매력이 있지 않았어요.

프렌치프라이는 아주는 아니지만 깨 바삭하고 괜찮았습니다.

친구는 와이프에게 줄 치킨샌드위치를 하나 사 갔습니다. 친구랑 친구 와이프분은 할랄가이즈를 조금 더 선호했습니다. 참고하셔도 좋을 정보인 듯요. 저는 질할브로스 역삼점이 조금 더 맛있었어요.

작은 음식점인데 새로 들어와서인지 은근히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질할브로스의 특유의 분위기란 이런 느낌일까요? 역삼점만 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특유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내부 모습 조금만 보여드리겠습니다.

계산대는 위에서 보았던 곳이구요. 이곳을 통해서 음식을 두시면 번호보고 직접 가져가구요. 다 먹은 트레이도 이쪽으로 두면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적당히 외국 같은 느낌입니다.

질할브로스 역삼점은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구요. 가격과 양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할랄음식이 당기는데 총알이 많지 않을 때 올만한 곳이고 개인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할랄가이즈보다 좋았습니다. 물론 돈 신경쓰지 않고 할랄음식을 먹고 싶다면 저는 중동음식을 하는 이태원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들을 찾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