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어느 초여름, 한강진역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루틴에 최근에 친구와 오게되었어요. 꽤 여러해전부터 이곳을 계속 자리잡고 있는 터줏대감 같은 작은 음식점이고 수년 전에 모임으로 한번, 친구랑 둘이서 한번 와 본 적이 있었던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가정식점 중 하나였어요. 오랫동안 안 가본 사이에 분위기도 메뉴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굉장히 반가웠어요. 메뉴들은 깔끔하고 맛있었고 디시는 한층 더 예뻐진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프랑스가정식라고 하는 음식들을 여기서 처음 먹어봤었기 때문에 이곳이 더 반가웠던 걸까요?
예전에 왔을 때 기억에 나는 음식들로는
- 뿔레까슐레
- 돼지안심로스트
- 시어드치킨&리소파스타
이 음식들이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시즌이 지날 때마다 메뉴가 바뀌면서 사라진 음식들도 여럿 있었어요. 돼지안심로스트는 아직 남아 있는 듯 하구요. 뿔레까슐레랑 시어드치킨&리소파스타는 사라진 메뉴에요. 리소파스타는 이곳에서 처음 먹어봤던 음식이라 기억에 남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이곳은 두 층으로 되어 있구요. 2층은 단체 예약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세번을 방문했지만 아직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위치는 한강진역 바로 근처에요! 패션파이브건물과도 가깝구요. 폭스바겐과 한강진 교회 발견하면 그 사이길로 들어가면 루틴이 바로 나옵니다. 주차는 근처 패션파이브 건물과 용산 공예관 사이의 길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루틴 근처는 다 골목이고 상점들이 많아서 근처 주차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강진역 공영주차장과 프렌치 비스트로 루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요!
저는 이번에는 예전에 먹어본 음식들과 완전히 다른 음식들로만 주문해 보았습니다.
- 마늘빵 4,000원
- 감자 + 까망베르치즈 그라탕 19,000원
- 페스츄리 +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27,000원
- 와인 7,000원
양이 많을 듯 해서 이정도로 주문했어요. 하지만 다 먹고나니 파스타를 주문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들은 다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감자+까망베르치즈 그라탕이에요
저는 음식점을 고를 때 여러 방법을 쓰지만 요즘은 망고플레이트를 가장 신뢰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리뷰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리뷰를 보던 중 가장 궁금했던 음식이었습니다.
프랑스의 까망베르치즈를 제가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노르망디 지역의 까망베르 마을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치즈인데 말랑말랑한 식감을 좋아하거든요.
그라탕은 치즈 빵가루 버터를 넣고 오븐으로 구워낸 음식이라고 해요. 이 그라탕은 달달하고 감자 특유의 구수함이 있었어요. 굉장히 맛있었던 메뉴인데 아쉬운 점은 까망베르 치즈가 이 음식과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느낌이었어요. 특유의 식감이 좋은 것인데 그 식감이 죽어버리더라구요.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늘빵이에요.
파스타를 하기엔 양이 많을까 싶어서 주식으로 주문한 마늘빵이에요. 하지만 생각을 못했던 것이 이것이 이미 달달하게 되어져 나왔기 때문에 주식으로 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었습니다. 비싼 값도 아니고 맛은 있지만 일반 베이커리보다 뛰어나다는 느낌까진 받지 못했습니다.
오리가슴살스테이크에요
제가 이번에 가장 만족했던 메뉴인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사실 당연히 스테이크의 비쥬얼로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이렇게 되어 나와서 정말 놀랐어요. 페스추리로 오리가슴살을 감쌌어요. 아래에 와인색으로 깔려있는 것은 라즈베리 소스구요.
비프웰링턴과도 닮은 느낌이에요. 소고기를 슉셀, 햄, 파이로 싸서 오븐으로 구워낸 영국음식인데 너무 맛있거든요. 고든램지가 좋아한다는 음식으로도 유명한데 한국에서 두번 정도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이 음식이 비프웰링턴이랑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비쥬얼부터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페스추리랑 오리가슴살스테이크의 조합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소스는 달달하니 정말 맛있지만 적당히만 발라 먹는 것이 더 좋았어요. 스테이크 너무 부드러웠어요.
와인은 고기랑 음식들과 잘 어울리는 맛있는 것이었는데 약간 미지근 하게 나온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2층은 한번도 안가봤지만 좀 넓다고 해요! 예약만 가능한가보더라구요. 1층은 조금 좁긴 하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맑은 날 이곳에서 식사하면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여러번을 와도 아직까지 방문을 후회해 본 적이 없는 한강진역 프랑스가정식 전문점, 프렌치비스트로 루틴. 정말 맛있고 정성스런 음식들을 대접받을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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