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에 위치해 있는 정호균 쉐프의 퓨전 레스토랑 르방드지우를 다녀왔었습니다. 저희는 낮 시간대에 햇빛이 잘 비치는 자리에 앉아 더욱 이곳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음식들이 굉장히 도전적이고 색다른 곳이었는데 이탈리아 음식 베이스에 한국음식이나 태국음식 등 아시안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런 곳이었어요. 보리굴비 파스타라던가 청어절임 샐러드 같은 우리나라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운 조합의 음식들을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음식들의 완성도도 높고 맛있고 조화로웠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을 찾아간 것이 한달 넘었어요. 당시 찾아가기 전만 하더라도 그리 리뷰도 많지 않았고 해서 조금 불안하긴 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퓨전 스타일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만족스런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르방드지우는 국립중앙도서관, 반포4동주민센터 근처에 위치한 서래마을 레스토랑이구요. 대중교통 고속터미널역 5번출구와 신반포역 4번출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이 위치해 있었어요. 주차와 발렛이 가능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런치는 매일 12:00 - 15:30 디너 18:00 - 01:00 일요일은 휴무였어요.
저는 고속터미널 5번출구로 나와 반포천과 사평대로 사이에 늘어선 가로수들이 늘어선 숲길?을 천천히 걸어갔는데 그 또한 꽤 매력적이었어요.
- 청어절임 시저샐러드 16,000
- 브루스게따 18,000
- 보리굴비 파스타 36,000
- 살치살 스테이크 34,000
- 글래스와인
저희가 먹어볼 수 있는 음식들은 이랬습니다. 저희가 제공받은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일단 처음 나왔던 빵이에요. 아몬드랑 크랜베리 등으로 만들어진 스프레드를 같이 먹게 나옵니다. 빵이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브루스게따에요!
잘 익은 빵이랑 프로슈토페스토, 바질페스토로 버무려진 토마토와 포도, 루꼴라 등으로 되어 있었어요. 프로슈토라는 것은 이탈리아 식의 바짝 말린 생햄을 말해요.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이렇게 페스토로 만들어진 건 너무 신기했어요. 생각도 못한 방법이었달까요.
조합이 신기하다보니 맞는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던 음식이었어요.
이것이 바질페스토에 토마토, 포도에요. 상큼상큼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청어절임 시저샐러드에요!
음식 이름부터 굉장히 도전적인 느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든 사람으로서나 주문하는 사람으로서나...과메기 맛이 나려나 싶기도 하고....
로메인이 아삭거렸고 치즈도 맛있으려 하는데 강한 청어절임의 향이 코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맛에서도 청어의 맛이 굉장히 센 편인데 보통 이런 류의 음식들이 늘 그렇듯이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었습니다.
보리굴비 파스타입니다.
사실 이게 이곳을 올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음식이기도 했던 메뉴에요.
생면파스타에 한식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인 보리굴비(메뉴를 보니 법성포 보리굴비라고 해요)를 조합한 음식이고 샬롯, 로즈마리, 마늘 등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냥 보리굴비와 생면 파스타 같아요. 하지만 여러번 먹다보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아마 파스타를 안 좋아하시는 어르신 분들도 부담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스타를 담은 그릇들 또한 뭔가 청자 같은 전통적인 느낌이 들기도 해서 이색적이었습니다.
살치살 스테이크에요
먹기 좋은 사이즈의 살치살 두 덩어리, 브로콜리, 토마토, 홀그래인머스타드, 와사비 등이 예쁘게 담겨 나왔어요.
정말 부드럽고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하지만 간이 약간 셌습니다. 참고로 저는 조금 세게 먹는 편인데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대신 다른 재료들과 같이 먹으니 괜찮았어요.
이외에도 고사리와 한우차돌박이의 콜라보로 된 파스타, 소프트쉘을 튀긴 태국스타일 음식, 태국스타일 샐러드, 한우를 재료로 한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스튜, 톰냥스타일의 스튜 등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음식들이 있었어요.
처음 자리에 안내받았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신기했어요. 이탈리아 음식들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인데 수저와 젓가락이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었다는 것. 이곳만의 특색인 것 같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저희는 글라스와인으로 화이트와인 한잔 마셨었는데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었다고 하네요!
내부도 굉장히 예쁘고 좋았습니다.
서래마을 퓨전 레스토랑 르방드지우는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길 가보기 전에 사실 저는 전혀 몰랐지만 정호균 셰프님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오 나의 귀신님>의 푸드디렉팅을 맡기도 했고 이곳 르방드지우 외에도 <셰프스테이션>, <시그니처랩>, <비스트로누>, <바이더르지우> 등 다섯개의 매장의 총괄셰프이시기도 한 실력자인가 보더라구요.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구요! 독특한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한끼 식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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