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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에서 러시아 음식들을 경험해본다면?

by 토요미대장1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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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맛집 트로이카에서 체험하는 러시아 음식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외식 컨셉, 세계음식 즐기기. 이번엔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러시아 음식이라 하면 은근히 외국사람들에게는 유명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접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최근에 호기심이 막 생겨서 인터넷이나 맛집어플 등을 동원해서 찾아본 결과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라는 곳을 찾아냈어요. 평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사실 이색적인 문화 체험이란 목적을 가지고 맛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었는데 맛있더라구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맥주에 대한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고 메인메뉴였던 송아지 요리, 연어요리, 에피타이저인 삼사랑 스프 등 추천하고 싶은 러시아 음식들이 많아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64-1 5층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는 이태원역 4번출구 바로 근처였습니다. 가깝고 큰 길가에 있어서 찾기 쉬울 듯 하지만 의외로 헷갈리기 좋은 위치에 있었어요. 조언을 해 드리자면 절대 계단을 타고 내려가시면 안됩니다. 음식점이 3층에 있으니까 3층 높이의 간판을 잘 보시고 찾으셔야 합니다. (지도에는 5층이라고 되어있네요.) 안그랬다간 저 같은 길치는 바로 앞에서 헤맵니다. ㅠㅠ

러시아 음식 중 의외로 잘 알려진 음식, 토마토 베이스로 만들어진 스프 보르쉬, 이 음식이 더 맛있으려면 전날에 만취를 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저는 알쓰라서 그렇게 안 해봤습니다. 같이 온 친구가 만취한 다음날 나왔는데 이걸 먹으면서 너무 좋아하네요. 

바로 위에 있는 메뉴를 보면 No.3~9까지가 있어요. 아마 적혀져 있는 퍼센테이지%는 알코올 도수를 말하는 것 같아요. 음식은 에피타이저 스프 메인 종류들로 다양하게 구성해 보았어요. 

 

삼사 11000

쏨가 포 쿠페체스키 20000

텔랴티나 브 고르셔취케 20000

보르쉬 13000

No.4 오리지널 9000

 

이정도 양으로 3명이서 양이 충분했습니다.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의 러시아 음식 

보르쉬라는 토마토 비트 소고기로 만들어진 스프였습니다. 추운 나라여서 따뜻한 스프 종류의 메뉴가 다양하더라구요. 그 중 가장 유명하고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각자 용기에 조금씩 덜어간 다음 하얀 색의 싸워크림을 살짝 얹어서 섞어 먹으면 됩니다.

요건 살짝 시고 짭니다.

보르쉬를 각자 용기에 담아서 오른쪽처럼 하얀 싸워크림을 얹고 섞습니다. 그러면 정말 맛있어요. 매운 맛은 적지만 시원하고 깔끔하고 속을 편하게 해 주는 맛이 있었어요. 소고기국 느낌도 약간 있구요. 해장력이 정말 라면국물만 합니다.

이건 쏨가 포 쿠페체스키라에요. 

연어 파프리카 가지 아스파라거스 크림소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을 재료로 한 메뉴였는데 잘 익은 연어도 연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와 고소한 크림소스와의 조합이 매력 포인트였어요.

삼사라는 만두인데 인도음식점의 것과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두꺼운 잘 구워진 빵 느낌의 피 속에 양고기 향이 가득 느껴지는 맛인데 피의 바삭함과 고기의 육향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만두요리였어요.

인도음식점의 사모사를 생각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예상했지만 조금 느낌이 달랐습니다.

만두소가에 뭐가 들어갔는지를 보이기 위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텔랴티나 브 고르셔취케입니다.

항아리에 담긴 버섯과 송아지로 된 찜 같은 요리에요. 약간 오븐에 나오는 음식으로 보였는데. 다만 테이블에 세팅되는 항아리 용기에서 조리된 것은 아닌 듯 하고 다른 곳에서 조리한 뒤 이곳에 담아져서 나오는 느낌.

뚜껑을 열었을 때 김이 올라올 만큼 뜨끈한 그런 느낌은 없었구요. 하지만 일단 담음새만으로도 예쁘고 맛있어 보였어요. 음식의 맛은 갈비찜과도 유사한 느낌이 있었는데 순간 양고기로 착각하게 하는 특유의 향이 있더라구요. 향신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송아지이다 보니 고기가 굉장히 부드러웠고 버섯향도 식욕을 자극했어요. 이거 메인 메뉴로 강력 추천합니다.

 

팬케이크라고 하시면서 주셨는데 크레페 같았어요. 트로이카가 사실 음식들이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입니다.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한국 음식점들의 스타일과는 시간 개념이 조금 다른 느낌. 보르쉬가 나온 뒤에 한참 동안 수다만 떨고 있다가 다른 음식들이 나온 거였어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뜻과 함께 주셨던 디저트. 주문하지 않았던 메뉴였어요. 

얇고 부드러운 맛이라 흔히보이는 미국식 팬케이크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초코시럽도 맛있었구 크레페 자체도 맛있었어요. 

맥주는 호밀 맥아가 첨가된 것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많이 들어서 주문했어요. 도수가 꽤 높은 편인데 묵직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수에 따라서 레벨이 나눠져 있는 듯한데 8%도 있었네요.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는 곳곳에 이국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듯한 소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직원 분들도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일하고 계셨구요.

뉴스랑 역사책에서 많이 보던 분들이죠...?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 어땠냐면..

이곳의 러시아 음식들은 1루타 정도로 예상하고 이곳에 왔지만 솔로 홈런 정도로 만족했어요.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음식들이 조리시간이 긴 음식들이어서 그럴 수 있긴 하지만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당에서 주문하고 오래 걸리는 것을 유난히 못 참는 편이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다린 만큼 맛과 새로움으로 보상받으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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