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에 지난달에 오픈한 돼지고기점 크라운돼지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꽤 맛있는 제주도 흑돼지를 여기서 먹어볼 수 있었어요. 이곳의 돼지는 주로 <난축맛돈>이란 것을 쓴다고 하네요. 2013년도 기사에 처음 등장한 제주 흑돼지와 덴마크의 랜드레이스 이 두 종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새로운 품종의 돼지라고 해요.
이곳은 송훈쉐프님이 하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도 나오셨고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심사위원을 하시기도 한 대단한 셰프 분이라고 합니다. 제가 꽤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회사인 다인힐 메뉴디자인팀에도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스타셰프의 이름을 걸고 하는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꽤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메뉴도 메뉴구성도 일반 돼지고기점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고 음식점 자체도 돼지구이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이 묻어 있었어요.
신사동 난축돈육 전문 돼지고기점 크라운돼지는 3호선 신사역 6,7,8번 출구에서 가까웠구요. 걷는데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외관은 정말 고기집 같지 않았고 꽤 고급스런 음식점 느낌이었습니다. 송훈셰프님이 캐릭터화되어 있는 모습도 있었구요. 저희는 9명 정도가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2층으로 안내받았어요.
- 셰프의 선택 B 목살+오겹살+돈마호크(550g) 49,000
- 쫄데기살(160g) 12,000
- 볶음밥 4,000
- 냉면 5,000
돈마호크와 쫄데기살은 처음 들어보는 부위였어요. 돈마호크란 이름만 들어도 왠지 소고기 등심인 토마호크스테이크의 부위와 형태를 따서 돼지고기화 시킨 새로운 메뉴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리고 쫄데기살은 돼지고기의 앞,뒷다리 살인데 사태라고도 하고 쫄깃하다는 뜻으로 쫄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앞접시 겸 소스용기가 이렇게 제공되었어요. 깔끔하게 한사람 씩 모든 소스가 돌아갈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가운데에 앞접시가 달려 있는 것도 독특했어요. 대접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왼쪽 위부터 밴댕이젓갈, 소금, 갈치젓갈, 유자폰즈소스 이렇게 4가지의 소스들로 독특하게 구성되었어요.
또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이 연기 퍼포먼스였어요. 마치 중국집 배달통 처럼된 플라스틱 통에 초벌된 고기를 넣어서 나왔고 통을 열면 이렇게 연기가 나오도록 되어 있었어요. 훈연한 고기이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를 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되었어요.
오겹살이랑 목살이에요. 제주흑돼지 구이를 하는 곳들과 마찬가지로 두툼하게 나오더라구요. 이곳의 고기들은 초벌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직원분들이 나머지를 불판 위에서 구워주셨어요! 목살 오겹살은 굉장히 쫄깃하고 육즙이 많았습니다. 꽤 맛있었어요.
돈마호크라 불리는 이곳만의 고기부위에요. 소고기의 갈비뼈 스테이크인데 갈비뼈 두께로 두툼하게 잘라낸 스테이크를 많이 봐 왔는데요. 그것과 굉장히 유사하게 생겼어요. 부위 자체는 뼈가 붙어 있는 돼지 등심부위라고 하네요!
돈마호크를 구워주셨는데 지금은 개업 초기라 그런 것인지 아직 서빙이 약간 손발이 안 맞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굽는 것도 신경을 덜 쓰는 느낌이 들구요. 직접 구워 먹는 것이라면 스타쉐프님이 하시는 고기전문점까지 온 이유는 아무래도 조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었어요.
돈마호크 자체는 그렇게 와닿지 못했어요. 지방층이 너무 두꺼운 것인지 약간 느끼했습니다.
볶음밥과 냉면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맛있지만 크게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어요.
신사동 제주 돼지고기구이점 크라운돼지는 분명 맛집의 느낌도 들었고 구성도 홍보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도 좋았고 나중에 셰프님이 직접 나오셔서 홀을 체크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굉장히 보기 좋았어요.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약간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독특하고 좋은 돼지고기 전문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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