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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에서 모츠나베 한번 어때요?

by 토요미대장1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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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와 모츠나베

 

모임이 생겨서 다녀오게 된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 여기는 홍대입구역 근처의 모츠나베 전문점이에요. 히라가나로만 적혀있어서 잘 몰랐는데 岩梨いわなし 철쭉과의 나무 이름이라고 하시네요. 작명에 큰 의도는 없다고 하시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사장님이 여행을 좋아하시고 모츠나베라는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연남동에 모츠나베 전문 음식점을 오픈하신 거라고 하네요.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는 모츠나베가 여러 메뉴 중 하나인 곳이 아니라 모츠나베만 하는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이 부분에 자부심이 있으셨어요. 다른 메뉴들이 있긴 한데 그건 주 메뉴가 아니라 사이드 메뉴들이더라구요. 모츠나베는 미소와 간장 두 종류이구요. 미소 모츠나베가 이곳의 시그니처였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8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는 홍대입구역 3번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조금 걸으셔야 되요.

모츠나베 미소는 이런식으로 나와요. 부추 두부 우엉튀김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모츠나베 미소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구요. 교토산 백미소를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섞어서 사용하신대요.

 

모츠나베 미소(3인) 39,000 

매운한우대창볶음 20,000

우메하이볼 8,000

우롱하이볼 8,000

면 3,000

죽 3,000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옅은 붉은 색의 백미소 국물에 숙주 팽이 두부 우엉튀김 부추 등이 보이구요. 그리고 밑에 보면 양배추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플레이팅이 깔끔하고 식욕을 확 자극하는 느낌.

끓기 시작하면 잘 섞어주고 먹으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예쁜 모습은 사라지고. 시원한 미소육수랑 양배추 배추 등이 가장 먼저 들어와요.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대창. 국물은 굉장히 시원했구요. 대창은 잘 익어서 흐물거리긴 했지만 부드러웠어요. 대창을 새콤한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니 진짜 맛있더라구요. 아쉬웠던 건 대창의 양이 좀 적었어요. 모츠나베란 게 원래 그런건가 싶기는 하네요. 제가 현지 맛을 알 수가 없으니 ㅠ

 

몇년 전에 일본 교토에 여행갔을 때도 모츠나베는 못 먹어봤어요. 후쿠오카는 근처에도 못가봤구요. 그러니 저는 현지 맛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게 오리지널인지 모르겠다는 게 좀 아쉬웠어요.

 

맛있는데 굉장히 한식스러운 맛있음이었거든요. 일본에서 내장구이를 ホルモン호루몬이라고 하는데 수십년 전에 교포들이 일본인들이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버린 것을 먹으면서 일본에서도 그것들을 식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국음식의 맛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일까요? 

여튼 모츠나베의 예뻤을 때를 기억하며 찰칵

매운한우대창볶음은 대창이 많습니다. 매운이라는 이름이 들어갔지만 많이 맵지는 않아요. 한국식 매콤한 소스를 사용했다고 메뉴에 안내되어 있어요. 아마 한국인들은 대부분 잘 먹을 수 있는 매운 맛입니다. 식감은 쫄깃보단 조금 물렁거리는 편인데 그게 또 먹다보면 독특한 매력이더라구요. 이거 정말 먹을수록... 한국음식 같습니다. 맛있는 한국음식.

칼국수를 넣으니까 짠 맛이 살짝 올라오긴 하네요. 제가 간을 세게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크게 못 느끼긴 했는데 다른 분들은 약간 짠 느낌이 난다고 했어요. 칼국수는 은근 쫄깃해서 맛있었어요. 죽을 넣으니... 정성본이 생각납니다.

우롱하이볼은 신기해서 주문했어요. 다른 분들은 우메하이볼을 하셨구요! 우메하이볼이 맛있나봐요. 제가 예전에 우메보시를 먹고 기겁을 했던 관계로 그걸 피했거든요. 우메보시랑은 관계없고 그냥 매실맛이었나 봐요. 우롱하이볼은 술보다는 찬 우롱차 같아요.

반찬은 굉장히 단순했어요.

전등갓이 정말 예뻐서 찍어봤어요.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는 

제가 정말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라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맛으로 보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이색적인 맛보다는 굉장히 익숙한 맛이었달까요? 한식의 맛있음에 매우 근접해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모츠나베가 한국에서 몇년동안 사랑받았던 것일까 싶네요. 모츠나베 현지에서 드셔본 분들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제 생각에는 연남동 일식 맛집 이와나시. "맛있지만 이색적인지는 모르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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