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언젠가부터 정말 너무 궁금했던 서촌 칸다소바. 마제소바가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갔다온 사람들마다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몇달 전에 히타토제면소를 갈 때 주변에 있길레 봤더니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호기심은 더 커져갔던 거 같아요. 그러던 중 저랑 비슷하게 서촌 칸다소바를 가고싶은데 아직 못가본 사람이 있어서 평일 저녁에 시간을 내서 같이 가보게 되었어요.
(방문한 시기는 몇 주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기 전입니다.)
서촌 칸다소바는 경복궁역 2번출구가 제일 가까워요. 저는 광화문역에서 내려서 뛰어갔는데 그러면 상당히 멉니다!
평일 저녁이지만 웨이팅이 은근히 있었어요. 몇팀 정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오스크로 주문 결재하고 대기하더라구요.
메뉴는 굉장히 단순해요, 마제소바 세종류. 거기에 아지타마고 혹은 차슈를 추가할 수 있어요.
마제소바 9500
차슈 2000
아부라소바도 은근 호기심이 생겼지만 이번에는 그냥 칸다소바만 주문했어요.
굉장히 먹음직스러운 비쥬얼로 나온 마제소바. 일행이 먹었던 마제소바가 이거였구요. 저는 여기에 차슈가 추가된 거에요.
제가 느낀 바로는 전체적으로 음식에 기름진 느낌이 강했어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뭔가의 맛의 포인트를 살려서 기름진 맛을 잡아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느낌이에요. 순하고 느끼한 맛=금방 물리는 맛.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시마식초를 넣어주면 맛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알려져있는데 제가 느꼈을 때는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물리는 맛을 간신히 잡아준다가 맞아요.
맛있음 => 더 맛있음
이 아니라.
물림 => 그나마 먹을만함
이런 느낌요. 멘야하나비랑 비슷하지만 멘야하나비는 물리는 맛은 적었어요. 로라멘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은 맛이었구요. 이곳의 마제소바는 세젓가락부터 물려서 못먹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다시마식초를 넣어서 간신히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 굉장히 배고픈 상태였는데... 많이 면 하나를 다 못먹겠더라구요. 면은 좋았어요. 차슈도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소스 자체의 느끼함이 강해서 맛에서 시너지를 잘 못 느꼈습니다.
밥을 비빈 뒤에도 잘 모르겠어요. 반공기를 다시마식초를 뿌려주면서 간신히 먹었네요. 마제소바 전문점을 가본 게 세 번째인데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맛의 기복이 심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늒찔이인걸까요. 저 외국음식 중에 느끼한거 상당히 잘 먹거든요. 특히 중국음식...
서촌 칸다소바 제 생각에는
위에 사진에 보이 듯 도쿄라멘대회 우승, 맛집 어플 등의 높은 평. 단일메뉴 음식점. 긴 웨이팅 등 많은 이유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갔는데 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식사였습니다.
직원 분들은 정말 친절하셨고 음식의 맛 이외의 부분에서는 큰 불만은 없었어요. 서촌 칸다소바. 유명하지만 입맛에 안 맞으실 수도 있습니다.
'맛집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역 맛집 서울케밥 양고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램 도너 (5) | 2020.12.02 |
---|---|
사당역 파스타로 유명한 로코민트 직접 가 보았더니 (12) | 2020.11.29 |
이태원 술집 SAAP 맛있게 매운 태국음식들의 대향연! (13) | 2020.11.23 |
터키음식점 혜화역 이스탄불 이색적이고 다양한 곳이었는데.. (16) | 2020.11.22 |
노량진 맛집 독도수산 방어회의 시즌이 돌아왔다. (8) | 2020.1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