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나들이

에티오피아 음식들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by 토요미대장1 2021. 2. 17.
728x90
반응형

에티오피아 음식 노량진 야마레치 에티오피아

제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세계음식 체험하기하는 게 있어요. 여행을 가는 건 어렵지만 최대한 한국에서 한번씩 경험해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좀 어려운 미션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음식 체험하기에요. 사실 그냥 가면 되긴 하지만..............

 

누구랑 가야하나요...

 

사실 아프리카음식점 자체를 못 가본 건 아니에요. 모로코 튀니지 남아공 음식점은 한두번씩 가본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 나라들은 영국문화 혹은 무슬림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이기에 결국은 유럽음식이나 중동음식의 범주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통해 기회를 가져서 가 본 에티오피아 음식을 하는 곳. 노량진 야마레치 에티오피아에 다녀왔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신기해요. 정말 호기심을 많이 자극합니다.

 

그리고.....

 

적응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에티오피아 음식과 노량진 야마레치 에티오피아 지금부터 리뷰로 보여드릴게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8길 52

에티오피아 음식점 노량진 야마레치 에티오피아는 노량진역 6번출구쪽에 있습니다. 역에서 멀지 않은 편이에요. 

이건 한식으로 치면 공기밥에 해당되는 음식.

인제라에요.

에티오피아에서 자생하는 테프라는 작물로 만든 팬케이크 같은 반죽이에요. 인도의 난이나 중동의 피타브레드 같은 역할의 음식.

메뉴는 양쪽으로 나뉘어지는데 왼쪽은 에티오피아 전통음식들.

오른쪽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적에 전파된 유럽음식 등 다른 지역 음식들이에요.

저희는 모험정신 충만하게 전부 왼쪽 음식들로 골랐습니다.

 

뜹스 12000

도로웟 12000

킷포 14000

마하바라위 13000

시로 8000

 

 

마하바라위라는 음식이에요. 모듬 고기요리이구요. 아래에 깔려있는 건 인제라라는 위에 있는 반죽이에요. 일단 음식들이 다 조리가 되어서 나왔는데 소인지 돼지인지 닭인지 구분이 잘 안됬어요. 다 너무 새로웠거든요. 

 

-여담-

예전에 저 중국 운남성 샹그릴라 여행 갔었을 때 느꼈는데

우리나라나 서양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은 고기를 사육해서 손질을 한 다음에 먹잖아요.

그래서 쫄깃하거나 아니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데 샹그릴라 지역 음식은 고기의 식감이 너무 질기더라구요. 그때도 유명한 음식점에서 고기요리를 먹는데 손질이 덜 되서 껌 같았어요.

그래서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일부분을 몰래 뱉았거든요. 블로그에 여행 관련된 글을 보면 아마 아프리카 문화권도 살짝 비슷한 거 같아요. 

물론 이 음식점의 고기의 식감은 질기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매운갈비양념 같이 익숙한 거 같기도 하지만 인제라랑 같이 먹을 때 좀 힘들더라구요.

인제라(테프가루 빵)는 얼핏보면 구멍이 숭숭 난 것이 팬케이크 같기도 하고 음식의 쓰이는 형태가 인도음식의 난 같기도 했거든요. 일단 손으로 찢으니까 손에 엄청 찐득찐득 들러붙어요.

그리고 맛은 상당히 시큼합니다. 찾아보니까 인제라는 반죽을 약 3일 정도 숙성한다고 하네요. 그 근처 지역 사람들에게는 거의 소울푸드라고 해요. 저도 만약 여러번 접해본다면 또 적응할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접해본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시큼한 맛.

 

시큼한 느낌이 조리를 해서 시큼한 것이 아니라 상한 맛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 인제라에 다른 음식들을 위에 얹어서 먹으려니 힘드네요.

마하바라위에도 있는 닭고기 요리에요. 도로웟이라고 하는데 닭고기 스튜요리에요. 맛 자체는 큰 특별함은 못 느꼈어요. 뭔가 상당히 익숙한 느낌.

 

인제라랑 같이 먹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인제라랑 먹으면 먹기 힘듭니다. ㅠㅠ

이 음식은 뚭스에요. 소고기 양파 등의 볶음 요리. 귀한 손님에게 대접해주는 전통이 있는 요리라고 해요. 한국사람들에게 크게 이질감은 없는 맛이에요.  하지만 현지에서 먹으면 고기가 굉장히 질길 수 있다고 하네요.

슈로 혹은 시로라는 음식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유일하게 제가 맛있다고 생각했던 음식입니다.

커리 같으면서도 강된장 같기도 하고 묵직하고 구수하고 진한 맛.

 

그리고 최대 장점은 인제라의 시큼함을 좀 줄여주는 맛이었어요ㅠㅠ

킷포에요. 육회에 허브버터 고추 등이 들어간 음식인데...

매우매우 난이도가 높은 음식이에요. 얼핏 생각하면 육회가 뭐가 어때서? 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식감이 음식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맛은 허브향이 굉장히 진하게 나요. 도전의식이 정말 강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4명 중에 그래도 두명은 맛있지는 않지만 먹기는 먹더라구요.

킷포와 같이 나온 것인데 살작 매운 거 같았어요.

에티오피아 음식점 노량진 야마레치 에티오피아는 

외국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로서도 상당히 적응하기 어려운 음식들이었어요. 하지만 이 곳 음식도 인제라와 킷포만 아니면 그럭저럭 적응할 수는 있었을 거 같아요. 인제라라는 음식은 시큼한 맛이 굉장히 강하니 혹시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이나 에티오피아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셔서 음식을 고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블로그에 에티오피아 여행한 사람들 이야기도 인제라의 시큼한 맛이 적응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에티오피아라는 나라는 저한테는 커피,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생각나요. 저는 커피 원두를 고를 때 항상 에티오피아산을 우선적으로 고르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티비에서 많이 보던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야기.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음식은... 우리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