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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들이

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 즐기기

by 토요미대장1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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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

얼마전부터 인스타그램과 잡지 등을 통해서 알게된 종로의 티하우스. 보이차를 주로 판매하는 종로 무심헌에서 보이차 테이스팅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전에 중국 살던 시적에는 보이차의 매력을 잘 몰랐지만 몇년 전 중국 운남성 여행 때부터 보이차가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보이차는 운남성이 산지인 학명: "카멜리아시넨시스"라고 불리는 나무의 잎이 오랫동안 숙성되어서 만들어진 차입니다. 이 나무의 잎에서 녹차 백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자스민차 등이 만들어집니다. 자스민차는 녹차, 우롱차의 찻잎에 자스민꽃의 향이 넣어서 만든 가향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이차를 이렇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찾기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가족분들이 중국 운남성에 계시면서 찻잎을 한국으로 보내주시고 사장님이 이곳에서 판매와 테이스팅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부터 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코스 내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은 100% 예약제입니다.

 

1층 테이스팅 세션  1인 20000원 2인 30000원 3인 40000원

2층 티룸 1~2인 20000원 3인 30000원

 

네이버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이렇게 두 종류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1층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차를 우려주시면서 안내를 해 주십니다. 여러종류의 차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코스로 제공해 주세요.

 

테이스팅 코스는

 

1. 보이생차

2. 보이숙차

3. 홍차 or 백차

 

이렇게입니다. 다식도 조금씩 나와요.  사장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면서 차를 제공해 주십니다.

 

2층 티룸은 차를 마시는 방법을 속성으로 가르쳐 주신다음에 일행들끼리 담소를 나누면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2층 전체를 한팀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분위기 좋은 곳을 대관한 거 같은 느낌입니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85-9

종로 무심헌은 종로3가역 7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안국역에서는 살짝 멀지만 그럭저럭 갈만해요. 서순라길 지나면서 종묘 돌담길 걸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운치 있고 좋습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어요. 100% 예약제이고 12시에서 7시반까지 운영하며 월화수는 휴무입니다.

 

바로 앞에 대각사라는 작은 절이 있어서 주변 풍경도 왠지 옛날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그 바로 근처에 2층으로 된 한옥 건물로 된 분위기 좋은 종로 무심헌.

 

요 근처에 니코키친이라는 유명한 그리스 음식점도 있습니다. 한옥+그리스음식점. 이곳은 무사카가 유명합니다. 

 

영업시간이 되면 앞에 문을 열어두시는데 (정문은 아니고 창문처럼 사용하고 계십니다. 정문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옆건물과 사이에 들어가면 문이 있습니다.) 바깥에서 안이 들여다보일 때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주변과 다른 세상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스에 시작하기 앞서서 백차를 한잔 내어주셨어요.

첫 사진에 보이는 찻주전자에서 따라주시는 백차. 

 

 

 

 

 

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

찻잎이 들어있는 개완에 따뜻한 물을 따르고 있는 모습이에요.

 

 

1. 보이생차

2. 보이숙차

3. 홍차or백차

 

메뉴판처럼 

보이생차 / 보이숙차 / 홍차or백차의 여러 산지 중 하나씩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보이생차 경매

보이숙차 이무

홍차 야생고수홍

 

이렇게 골랐습니다.

1코스에서 3코스까지 모두 차호 대신 개완을 사용하셨어요. 

 

경매는 13년산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이 21년이니까 8년 정도 된 셈이네요. 보이차는 녹차잎이 오래 숙성되어서 만들어진 차에요. 자연적으로 숙성된 것을 보이생차라고 부릅니다. 보이생차의 가치가 높다보니 그걸 인공적으로 숙성시키기 시작했고 그것을 보이숙차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둥글넙적한 검은 찻잎은 보이숙차입니다. 보이생차와 보이숙차의 매력은 많이 다릅니다.

 

경매는 마실 때마다 다른 맛이 났는데 쓴맛과 단맛 약간의 떫은 맛, 곡물 맛 등이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마실 때마다 다른 맛이 느껴졌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보이숙차는 숙향(숙성된 향)이 가장 많이 나는 12년산 이무라는 것을 골랐습니다. 숙향에 호불호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같이 온 일행 모두 가장 맛있어했어요. 

 

숙향이 상당히 강했는데 나무가 비에 젖었을 때 나는 향? 같은 것이 납니다. 왠지 자연적인 느낌의 향이라 마음의 안정감과 차분함을 주는 것 같아요.

 

홍차인 야생고수홍은 아주 높은 고도에서 채취된다고 합니다. 열대과일향의 맛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야생찻잎이라서 향긋한 느낌이 난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채취된 찻잎이 높은 고도에서 나오는 이유는 일정 고도 이상 되면 해충이 생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개완

개완에서 우려진 찻물을 숙우에 따르고 있습니다.

야생고수홍은 맛의 특징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떫은 맛은 정말 1도, 아니 0.001도 느끼지 못했고 너무너무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과일의 맛도 조금 났어요.

퇴수기입니다. 세차 등을 하고 난 물을 버리는 곳이에요.

 

세차는 찻잎의 불순물이 섞인 것을 우려해 첫 잔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이 과정을 하면서 숙우와 찻잔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차가 맛있으려면 물의 온도가 어느정도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산사와 대추샌드입니다.

어찌보면 미니 탕후루라고 봐도 될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과일인데 중국 마트에서는 매우 흔합니다. 시큼하면서 달달합니다. 대추샌드도 은근히 맛있어요. 대추 맛이 진합니다.

강정도 나왔는데 제가 평소 즐기지 않는 것이에요. 그런데도 이건 맛있었습니다. 차와 같이 먹기에 너무 훌륭했습니다.

 

다식은 모두 여기서 조리한 게 아닙니다. 차의 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구매하셔서 내어주는 것입니다. 

보이숙차인 이무입니다. 강한 숙향이 나지만 굉장히 맛있었던 차에요. 뭘 골라야 할지 모르신다면 추천드립니다.

1층은 소소한 볼거리가 너무 많아요. 여행 가서 상점을 둘러보듯이 예쁜 것들 하나하나 자꾸 살펴보게 됩니다.

2층 티룸입니다. 옛스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한번은 테이스팅코스를 하고 한번은 티룸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바깥에서 종로 무심헌을 내부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종로 무심헌 보이차 테이스팅

차에 흥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소 모르던 보이차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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