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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들이

하림타워 왕스덕의 북경오리 먹어보기

by 토요미대장1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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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타워 왕스덕의 북경오리 먹어보기

몇 달 전 오랜만에 열린 망고플레이트 게더링으로 하림타워 왕스덕에 가게되었어요. 북경오리가 메인이길레 예전 중국 살던 기억도 되살려볼 겸 신청했었죠.

 

하림타워 왕스덕은 하림 회사에서 운영하는 고급진 중국음식점이었구요. 주로 북경오리로 유명합니다. 

 

베이징덕이나 패킹덕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중국어로는 베이징카오야라고 해요.

 

한자는 요렇게 쓰는데 北京烤鸭 베이징에서 많이 먹는 구운 오리라는 뜻이에요. 중국음식 이름들은 대체로 조리방식+주재료 순으로 이름이 붙더라구요. 가끔씩 지명 + 음식이름이 붙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陕西凉皮도 비슷한 예에요. 섬서성(서안이 위치한 중국지명)의 전분국수라는 뜻이에요. 우리나라의 비슷한 예로 전주비빔밥이나 안동찜닭 같은 게 생각나네요.

 

원래 명나라 때 난징(남경)지역에 있던 명 황실에서 즐겨 먹다가 영락제 때 베이징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베이징을 대표하는음식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어쨋거나 황족이나 귀족들이 먹던 고급음식 중 하나.

 

중국에 오래 살았으면서 딱히 그렇게 맛있다고 생각한 음식은 아니었는데 최근들어 갑자기 생각난 적이 몇번 있었어요. 

 

하림타워 왕스덕의 북경오리는 어땠을까요?

 

 

 

 

 

 

 

 


 

 

 

 

 

 

 

 

하림타워 왕스덕

일단 코스는

 

삼품냉채

북경오리

유산슬

고추잡채

식사

디저트

 

이렇게 나왔습니다.

일단 삼품냉채가 나왔어요.

언제나 그렇듯 뭐 딱 그 재료맛이 나더라구요. 중식집에서 보통 첫 시작을 알리는 음식.

 

비교적 라이트하게 시작하네요.

 

 

 

두번째 코스에 벌써 주인공이 나왔습니다.

순서가 살짝 신기하네요. 셰프님이 직접 칼로 손질해 주시는데 이거 두고두고 볼만한 장면 같아요. 어째 제가 어릴 때 중국에서 보던 것보다 더 볼만합니다. 

껍질은 설탕에 찍어먹구 나머지는 야장이라는 특제소스에 찍어먹습니다.

 

오리고기와 파채를 밀전병에 올려서 싸서 야장에 찍먹하면 조합이 상당히 좋더군요.

 

야장은 감칠맛이 정말 훌륭했고 북경오리는 퍽퍽하지 않은 적당히 수분도 있는 촉촉한 육질을 가지고 있었어요. 기름기도 적당히 있지만 느끼하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저는 이 점에서 오히려 중국 내에서 먹을 때보다 되려 더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유산슬이에요.

 

재료들이 다양하고 재료들이 다 튀지 않고 적당히 잘 어울린 느낌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또 막 기억에 남지도 않네요?

 

고추잡채도 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을만 했는데 두번째 코스가 북경오리여서 그런지 다음 코스 음식들이 크게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은 짜장면을 골랐어요. 짬뽕이나 중국식당 볶음밥을 막 선호하지는 않거든요. 

짜장면이 나름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도 했구요.

 

하지만~~

 

시제소스를 쓰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큰 인상은 없습니다.

 

디저트는 상큼한 과일 맛이 나 달달했고 시원했습니다. 

 

하림타워 왕스덕

북경오리는 정말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맛있고 인상적이었어요. 베이징에서 살면서 북경오리를 그리 찾아먹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번 먹어봤을 때의 경험보다 훨씬 괜찮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문제는 다른 코스들은 북경오리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 점이 참 아쉬웠어요. 혹시나 이곳을 찾는다면 꼭 북경오리를 사전주문하시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최소 1일 전에 사전주문해야 가능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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